▲ 카드케이스, 지갑, 가방, 액세사리 등 쓸수록 빛과 멋을 더하는 가죽공예품들.

쓸수록 빛과 멋을 더하는 소재로 가죽만 한 것이 있을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낡은 빈티지한 멋스러움이 있는 가죽제품을 더욱 소중히 하는 멋쟁이들이 많다.

반짝반짝 빛나는 광채보다 오랜 시간 햇빛 아래 노출돼 자연스럽고 익숙한 낡음이 더 우아하게 보이며 매만질 때마다 다른 표정을 내는 가죽제품들.

카드케이스, 지갑, 가방, 액세사리 등 핸드메이드 가죽류 소품 등을 만들어 내는 ‘다솜공방’의 대표 강유미씨도 가죽제품에 매료된 사람 중 한 명이다.

▲ 마산합포구 창포동에 위치한 ‘다솜공방’의 대표 강유미씨.

"결혼 후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남는 시간에 취미로 생활 용품 등을 만들다 보니 직업으로 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은점토공예를 처음으로 접하게 됐고, 폴리머클레이, 초크아트, 가죽공예까지 접하게 됐어요."

다양한 공예를 접했던 강 씨는 "사람에 따라 자기 적성 맞는 공예가 따로 있다"며 "가죽공예가 내 적성에 딱 맞는 것 같아 주력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싶은 맛을 더해가는 색감과 자연스럽게 남겨진 상처까지도 멋스러운 가죽 공예품.

오래쓰면 쓸수록 그저 낡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의 손때와 시간이 덧입어 더욱 멋스럽게 변신한다.

가죽공예품의 매력은 다양함이라는 강 씨는 "가죽에 물을 먹이게 되면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고, 조각이나 무늬등을 넣거나 염색으로 묘하면서 신비로운 색상까지 표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만든 사람의 손때, 사용하는 사람의 시간까지 다 담고 있으니 그 가치는 어떤 물건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손길 한번 스칠 때 마다 섬세하게 변하는 특별함도 가죽의 매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 다솜공방 강유미씨가 가죽제단부터 염색, 바늘질까지 손으로 직접 만든 명함케이스 및 지갑.

마산합포구 창포동에 위치한 다솜공방은 강 씨가 주부에서 가죽공예의 세계에 매료돼 오랜 공부 끝에 직접 공방을 차리고 나서게 된 것이다.  

"출강 등 여러 행사나, 축제에 참여해 가죽공예품 전시 및 판매도 하고 있어요. 많은 분이 관심을 두고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 이것저것 많이들 물어보시곤 해요"

강 씨는 "간혹 이걸 배워 창업하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공방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처음부터 장사를 생각으로 하는 것보단 자기 적성에 맞는 공예를 찾아 시작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다솜공방에서는 일일특강반부터 취미반, 창업반, 강사반을 상시 모집하고 있으며 가죽공예품 주문제작 및 판매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055)244-3885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경원  kyungwonl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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