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의 이름을 걸고 나만의 커피를 내주고 싶다"는 오행록 대표.

늦가을 조금 쌀쌀한 날씨에 움츠러진 어깨로 카페에 들어서니, 신장 185 정도의 건장한 체구를 가진 남자가 인사를 건넨다. 새삼 그의 다부진 어깨가 막 부러워지고.

초겨울을 넘보는 바깥의 기온에는 아랑곳 않고, 따스하게 볕이 들어오는 카페 내부는 극세사 이불의 보들보들한 감촉이 느껴질만큼 온화한 분위기다.

'징잉징징' 화려한 전자음과 '두두두두' 강한 비트의 선율이 난무할 것 같은 '록(ROCK)'. 글쎄, '록'이라니? 대체 어떤 의미로 카페 이름을 붙인 걸까.

대답은 약간 싱겁게 돌아왔다. 자신의 이름 마지막 글자를 붙여 '록'이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남행록(28) 씨. 그러니까 아이돌 가수들이 흔히 말하는 "우리는 '록'이예요"라는 정도.

카페 이름과 관련해 상록 씨는 "무엇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내 이름을 건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그냥 즐겁게, 재밌게, 귀엽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회색 벽돌을 쌓아놓은 블록 형태의 내부 인테리어와 전체적으로 빈티지 컨셉을 이용한 분위기가 묘하게 들어맞는다. 무엇보다 심플함을 강조하는 테이블 구성과 직접 제작한 수염 모양의 카페 로고에서 카페 '록'만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 창원성산구 중앙동 창원종합상가 1층에 위치한 카페 .

▲ 따스하게 볕이 들어오는 카페 내부는 극세사 이불의 보들보들한 감촉이 느껴질만큼 온화한 분위기다.

▲ 회색 벽돌을 쌓아놓은 블록 형태의 내부 인테리어와 전체적으로 빈티지 컨셉을 이용한 분위기가 묘하게 들어맞는다.

▲ 카페 로고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에서 따온 것.

특히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테이블에 비치해 놓은 '맥북에어' 노트북은 스마트한 분위기를 한층 더 강조했다.
특전사 출신의 남 대표는 현재 모습과는 달리 '커피와는 블록(?)을 쌓은' 스타일이었다고. 제대 후 우연히 홍대 카페에서 맛본 커피가 그의 일생일대의 전환점이 됐다.

"각양각색의 커피 스타일이 있는 것 같아요. '록'의 이름을 걸고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어요. 또 소중한 지인들과 가끔 함께 할 장소가 있었으면 해서 문을 열게 된거죠"

한편 카페 '록'은 이탈리아산 고급 커피 전문 브랜드인 '일리(illy)' 원두만을 사용하고 있다. '일리(illy)'는 외국에서도 전문매장에서만 판매할 정도로 가치가 높은 원두. 하지만 매장에서 나오는 커피 가격은 대형 프랜차이즈 가격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이다.

이외에도 사이드메뉴로 조각케익과 머핀, 스콘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앙동 창원종합상가 내 주차 공간도 넉넉해 이용하기에 불편이 없다. 안내문의.055)282-8001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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