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 상남동 성원주상가 3층에 위치해 있는 ‘테디클럽'.

서로에게 선물하기 위해 테디베어를 함께 만들고 있는 한 쌍의 커플, 아이에게 빨리 주고 싶은 마음에 손놀림이 바쁜 엄마가 있는 행복을 전해주는 공간 ‘테디클럽’(창원 상남동)를 찾았다.

창원시 상남동 성원주상가 3층에 있는 ‘테디클럽’ 앞을 지나다보면 아담한 공간 앞에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 백 씨가 직접 디자인부터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제작한 오픈마우스 테디베어들.

더 놀라운 것은 그 테디베어들 모두가 이곳 ‘테디클럽’의 대표 백선아씨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 '테디클럽' 대표 백선아씨.

"손으로 한땀한땀 만들어서 꼭 내 자식 같애요. 시중에서 파는 인형과 달리 애정이 더 많이 가는 것은 당연, 표정도 다양해 이렇게 눈을 보고있으면 나까지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부드러움과 따스함이 감도는 폭신폭신한 털, 반짝이는 눈동자와 움직이는 팔다리를 지닌 테디베어는 여러 사람이 똑같은 것을 만들어도 절대 같은 모습이 나올 수 없다고.

“똑같은 재료, 패턴 등을 가지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만들어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그만의 모습으로 탄생된다”는 백 씨는 “테디베어의 가장 큰 매력이 나만의 테디베어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곰인형에 한땀한땀 개성 심어

‘테디클럽’에는 한복부터 웨딩드레스, 비키니 등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는 테디베어들이 많다.

가장 애정이 가는 인형이 있냐는 질문에 백 씨는 패턴, 디자인 등 모든 걸 직접 제작한 전통혼례의 테디베어을 소개했다.

▲ 지난 10월 2일 창원시공예협회전에서 선보였던 백선아씨의 '전통혼례'

테디베어 아티스트 과정을 수료한 백 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테디베어 아티스트 전시회’에 참여해 우리 전통혼례의 모습을 한 테디베어들을 선보였다.

“서양에서 온 테디베어지만 한국적 요소를 접목해 우리만의 테디베어를 만들고 싶어요.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테디베어에 우리 한국만의 디자인이 있다면 한국도 알리고 전통도 되새길 수 있어 좋을 것 같아요”

▲ 순면으로 제작한 태교용품인 블라인형과 테디베어들이 '테디클럽' 입구를 지키고 있다.

백 씨가 말하는 테디베어의 영역은 무한했다. 그녀는 “데디베어 목에 묶는 리본으로 리본아트를, 털이 없는 원단을 사용·제작한 블라인형 등 순면태교용품까지 접목시킬 수 있는 공예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테디클럽’에서는 테디베어, 리본아트, 드레스&컨츄리인형, 순면태교용품 등 수강생 상시 모집하고 있다. 테디베어 재료부터 완제품까지 판매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055)267-1173 또는 010-7591-3355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경원  kyungwonl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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