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차를 마시며 계절별 꽃을 감상하고 예술을 나누는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필'. 창원시 중앙동에 있는 이 곳 갤러리는 365일 무료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 필 곽동필 관장은 "갤러리 필은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어느 누구라도 들러서 꽃을 감상하고, 플로리스트들과 꽃에 대해 연구하며 따뜻한 커피도 마실 수 있는 플라워카페였다"고 전했다.

갤러리 필은 지난 2003년 오픈해 지하는 꽃꽂이아카데미, 1층은 플라워디자인, 2층은 커피숍으로 꾸며져 있다. 원래 지하공간은 꽃꽂이를 배우는 회원들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어느날 꽃은 종합예술분야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림도 같이 알아야 된다는 곽 관장의 생각에 갤러리 공간을 만들었다고 했다.

▲ 갤러리 필 지하1층 전시장에서 오는 30일까지 '3-Works'라는 주제로 김선주, 박미숙, 최미희 작가의 3인 기획전이 전시된다.

▲ 갤러리 필 2층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 녹차, 홍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곽 관장은 "플라워 아트는 종합 예술이다. 갤러리 필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예술인과 지역민들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많이 이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갤러리 필 지하 1층 전시장에는 오는 30일까지 '3-Works'라는 주제로 김선주, 박미숙, 최미희 작가의 3인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 갤러리 필 2층 카페에는 이벤트룸이 마련되어 있으며, 상담·예약 후 대여가 가능하다.

커피만 파는 게 아니라 고백하기 쑥스러운 사랑을 보다 쉽게 전하도록 이벤트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특히 연인들에게 인기있는 장소이다.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꽃을 비롯해 예쁜 양초. 케이크. 여기에다 원하는 음악까지 최적의 공간을 연출해 쑥쓰러웠던 고백을 쉽게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곽 관장은 "2층은 사실 처음부터 카페 용도가 아니었다. 1층에 플라워 디자인을 하면서 2층을 방문객들의 휴게실로 활용했지만 다양한 꽃으로 꾸며진 신선한 분위기에 매료된 사람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젊은 연인들의 장소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꽃으로 예술작품을 '플라워아티스트'
곽 관장은 30년 동안 플라워아티스트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 2009년도부터 매년 전국화훼장식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갤러리필에서 플라워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실내조경 및 원예과정, 디스플레이, 공간장식과정, 꽃꽂이, 선물포장부터 일본 마미스쿨자격증, 화훼장식기능사, 화훼장식기사, 플로리스트자격시험 등의 전문과정까지 수강할 수 있다.

▲ 갤러리 필은 천창과 측면이 투명한 통유리로 햇살이 마구 쏟아져 들어와 지하까지 환한 빛으로 감싸고 있다.

그는 "예술의 세계는 삶과 맞닿아 있으면서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꿈에 도전하고, 현실과 이상향을 품어내는 공간이기에 매력적인 것"이라면서 "예술을 지향하는 많은 이들에게는 '사랑방' 역할을, 지역민들에게는 열린 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갤러리 필은 창원중앙동 주민센터 맞은편(중앙동 48-14번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플라워아카데미 등 자세한 사항은 055)266-6600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경원  kyungwonl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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