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대마도를 정벌하고 여진족을 물리친 무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낸 '정렬공 최윤덕 장상' 동상이 세워졌다.

창원시는 12일 시청 옆 창원광장에서 박완수 시장을 비롯한 안홍준 국회의원, 김이수 시의장, 유원석 부의장, 시의원, 최용규 문중 부회장, 박동백 동상건립 자문위원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시대 국가적 대업을 이룩한 '정렬공 최윤덕 장상'(貞烈公 崔潤德 將相) 동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최윤덕 장상(將相 장군과 재상) 동상은 기마상 형태로는 국내 최대인 길이 7.8m 높이 6.5m 규모이다. 좌대는 높이 6m 폭 4.3m의 화강석으로 벽면에는 취지문, 한반도 지도, 장상의 연보 등을 기록했다.

동상은 말을 타고 활 쏘는 늠름한 모습으로 야간에도 위상과 자태를 느낄 수 있다.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선초기 복식과 부장품 전문가 11명, 조각전문가 4명 등이 참여해 제작했다.

▲ 조선시대에 대마도를 정벌하고 여진족을 물리친 무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낸 '정렬공 최윤덕 장상' 동상이 세워졌다.

최윤덕 장상은 1376년(고려 우왕2년) 창원시 북면 내곡리 무릉촌에서 아버지 최운해 장군과 창원이씨 어머니 사이 4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장상은 19세(태조 3년, 1394년)에 무과 화시에 장원급제했다. 이후 대마도나 여진족 정벌에 많은 공을 세웠다.

1428년(세종 10년) 병조판서에 임명돼 북방은 야인족에 대비해 산성을, 삼남은 왜구에 대비해 읍성 축조를 줄기차게 건의했다. 이후 축성대감이라는 별호를 얻을 정도로 성 쌓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외침에 대비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우의정에 임명됐으나 변방이 소란해 도안무사로 다시 평안도에 가서 진무하니 출장입상(出將入相), 나가서는 장수가 되고 조정에 들어오면 대신으로서 장상(將相)이 됐다. 조선시대 무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우의정, 좌의정에 올랐으나 항상 청백리 생활을 실천했다.

최윤덕 장상은 바쁜 관직생활에도 고향 창원을 자주 찾아 정성을 기울인 기록이 곳곳에 남아 있다. 시는 600년 창원 역사의 정체성 확립, 창원이 낳은 위대한 인물의 재조명, 통합시의 역사발전에 새로운 시금석으로 삼기 위해 최윤덕 장상의 동상을 세웠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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