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에는 좋은 커피가 있기마련이다. 딱 그것만으로도 위로 받은 기분이 든다"

"당신은 100% 감성을 추출하고 있습니다"
카페를 찾는 고객은 딱 두 종류다. 커피를 찾는 고객과 카페를 찾는 고객.

말하자면 맛있는 커피를 찾는 고객과 매번 분위기에 끌려 카페를 찾는 이른바 '감성고객'이 대부분이라는 것. 맛있는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like it!(좋아요)'을 외치는 곳, 오늘 소개할 카페는 바로 전자에 속한다.

부부의 정성 가득한 핸드드립과 신선한 커피콩을 대표하는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 '그린투블랙(더시티세븐 2F)'이다.
김영근(40) 최은정(35)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 '그린투블랙'은 커피콩이 녹색에서 검정으로 변화하는 단계를 상호에 그대로 이름 붙였다.

▲ G2B 스페셜메뉴 '샤케라또'를 건네는 최은정 씨.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손수 제작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원두를 '볶고(로스팅)' '빻고(분쇄)' '내리는(추출)' 모든 과정이 매장 내에서 손수 이뤄지고 있죠. 무엇보다 신선하지 않은 원두는 쓰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렇듯 카페 매장 내에는 커피공작소를 자처하는 고가의 기기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작지만 모든 것 보여주는 미니카페
무엇보다 협소한 공간임에도 이런 기기들의 배치는 커피를 내리는 모든 과정들을 고객이 관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은정 씨는 "모든 기기와 재료들이 손 언저리에서 놀고 있다(웃음)"며 "커피콩과 대화하며 교감할 줄 알게 되고 나중에는 로스터를 상황에 맞춰 조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은정 씨를 "집에 너무 오래 뒀나 싶을 정도로 잘한다"며 칭찬에 칭찬을 거듭 보내는 남편 영근 씨. 이곳에서 영근 씨의 역할은 매니저다.

영근 씨는 H그룹 기획팀에 근무한 경력으로 메뉴개발과 매장 내 이벤트 및 커피와 관련한 모든 컨텐츠를 일임하고 있다.

▲ 매장 내에서 핸드드립을 보여주고 있는 김영근 씨.

▲ 매장 내에서 로스팅 8단계를 보여주고 있다.

▲ 더시티세븐 2층에 자리잡은 테이크아웃카페 'Green to Black'

▲ 각 나라별 원두에 별점을 매겨 전시하고 있다.

▲ 작지만 모든 것 보여주는 테이크아웃 카페 'G2B'

▲ 카페 'G2B'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김영근(40) 최은정(35) 부부.

"매월 자체 이벤트로 고객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있어요. 또 테이크아웃 전략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대비 저렴한 가격의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매장 내에는 커피스토리 포토존과 로스팅 8단계 변화를 보여주는 설치모형, 나라별 원두 별점체크 리스트가 있으며, 또 일명 '커피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더치커피 기구를 자체 제작해 비치하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들 부부가 내놓는 스페셜 메뉴로 '샤케라또'를 강력 추천한다. 샤케라또는 에스프레소에 얼음을 넣어 '쉐이킹(shaking)' 하는 방법으로 크레마와 커피가 1대1 비율로 나뉘어져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이외에도 '금주의 판매원두'를 지정해 각 나라별 다양한 원두를 맛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손으로 직접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테이크아웃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린투블랙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안내문의.055)600-5465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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