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집전화 부당요금은 KT(한국통신)가 고객의 동의 없이 정액요금제 및 부가서비스를 가입시킨 후 부당이득을 취한 것을 말한다.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졌지만 아직도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과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그동안 어머니께서 공과금을 관리하여 청구요금내역을 제대로 확인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며칠 전 자주 방문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KT집전화 부당요금에 대한 글을 보고 불안한 마음에 지난 달 청구요금 내역을 살펴보았다.

내역서에는 인터넷 카페에서 언급했던 마이스타일요금제에 가입되어 있었다. 마이스타일 요금제는 월 500원만 더 내면 월평균 통화료의 2배, 월 1,000원을 더 내면 월평균 통화료의 3배까지 통화할 수 있으며 초과해도 50%할인이 되는 요금제이다. 통화량이 많은 집에서는 잘 이용하면 효과적이겠지만 필자의 집은 몇 년 전부터 집전화 사용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집전화 명의자인 아버지께 가입여부를 여쭤보았더니 “아니, 난 동의 한 적 없는데” 라고 말씀하셨다. 필자는 당장 100번(KT)으로 전화를 걸어 상담원 연결을 하였다.

▲ 마이 스타일 요금제 적용된 요금청구서. 시내통화(MyStyle) 1000원, 시외통화(MyStyle) 2,176원

상담원: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상담원 0 0입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필자: 네.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집전화에 마이스타일 요금제가 가입되어 있던데요. 저희 아버지(전화 명의자)는 동의한 적도 없다고 하세요.

상담원: 고객님, 지역번호 포함 전화번호 불러주시겠습니까?

필자: 네 .055-000-0000

상담원: 네. 소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실례지만 명의자 본인이신가요?

필자: 아니요. 저희 아버지가 명의자에요.

상담원: 죄송하지만 이 부분은 명의자 본인한테만 알려드릴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필자: 제가 딸인데요. 그럼 아버지와 전화통화 후에 저에게 알려주시면 안 되나요?  저희 아버지는 자세한 내용을 모르시거든요.

상담원: 네. 그럼 아버님 동의 구한 후에 바로 집전화로 연락드릴게요.

얼마 후, 전화벨이 울리고

필자: 여보세요. 확인 되셨어요?

상담원: 네. 저희가 확인 한 결과 마이 스타일 요금제에 가입 동의를 하셨더라고요.

필자: 그럼 그 당시 녹취기록을 들려주세요. 저희 쪽도 확인이 필요하니까요.

상담원: 네. 그럼 확인해보고 2~3일내로 전화 드릴게요.

이틀 뒤 KT상담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상담원은 그 당시 녹취기록을 확인해 본 결과 KT(한국통신)의 과실로 인정됨으로 (부당요금-실사용 금액)+(법정이자 5%)=10만원을 환급해준다고 하였다. 하지만 씁쓸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필자와 같은 번거로움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전화 명의자가 상담을 하고, 당시 녹취기록을 요구하고, 강력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곧 연말이다. 직장인들에게는 13번째 월급으로 불리는 소득공제를 준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KT집전화 요금제 이외에도 통신사(SK, LG, KT) 미환급금, 휴면예금도 돌려받아 가족과 함께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  <김민서 시민기자>

김민서  jjjj23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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