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군수사령부 보급창, CJ제일제당과 협력 12가지 메뉴 개발

해군 군수사령부 보급창(창장 대령 이대준)과 CJ제일제당이 잠수함 급식 개선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보급창과 CJ제일제당은 26일 해군 잠수함사령부 부사관 식당에서 잠수함 급식 개선을 위한 품평회를 개최했다.

잠수함은 식재료 저장 및 조리공간이 협소하고, 조리기구가 제한되며, 자연환기가 불가능해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상함이나 육상 식당과 같이 가공되지 않은 식재료를 납품 받는 경우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고, 재료 손질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단점도 있었다.

또한, 수중에서 고강도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 승조원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5,500kcal로, 고열량의 식사를 위해 식단은 주로 육류 위주로 구성되어 무기질, 비타민, 아미노산 섭취의 조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보급창과 CJ제일제당은 잠수함 조리여건을 고려한 간편한 조리, 맛과 영양이 조화된 고열량의 보양식단, 장병 선호도를 고려한 메뉴 구성을 테마로 급식개선을 추진했다.

지난달 27일과 7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잠수함 조리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급식관계관과의 간담회를 실시한 후 잠수함 맞춤형 메뉴 15개를 개발했다.

26일 오후 3시 보급창장 주관으로 개최된 품평회에는 진해지역 주요 지휘관, 급식관계관, 잠수함 조리장, 잠수함 승조원, CJ제일제당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 메뉴별 조리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직접 맛을 보고 시식평과 개선ㆍ보완 의견 등을 교환했다.

이 날 선보인 15개의 식단은 잠수함 급식환경을 고려해 비교적 조리가 간단한 완전조리ㆍ반조리 제품에 부재료를 첨가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메뉴 중에서 특히 완전 조리된 삼계탕에 냉동 낙지와 전복을 곁들이고, 잠수함사령부가 위치한 진해 지명을 딴 “국물이 진해 삼계탕”이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또한 최근 방영 중인 TV 프로그램 “강식당”의 불고기 파스타에 김치밥을 곁들인 메뉴 “군식당”, 타이거 새우와 통목살 스테이크를 조합한 “영양 듬뿍 지중해 스테이크”도 눈길을 끌었다.

잠수함에서 조리를 담당하는 김범수 중사는 “장기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즐거움이 바로 맛있는 식사 한 끼”라며, “오늘 선보인 메뉴는 조리가 간단하고, 맛도 있어 승조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대준 보급창장은 “오늘 선보인 메뉴들은 보관에 적은 공간을 차지하고, 조리가 간편하며, 음식물 쓰레기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잠수함 급식여건에 최적화 되어 있다”면서, “앞으로도 맛과 영양의 밸런스, 장병 선호 등을 고려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여 잠수함 급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급창과 CJ제일제당은 오는 9월 민ㆍ군 급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잠수함ㆍ수상함 용 맞춤형 메뉴를 지속 개발하는 등 급식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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