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로2012)

토레스 189분 출전 '행운의 득점왕'
새벽잠의 끝을 알리는 결승전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4:0이라는 치욕적인 스코어로 경기를 끝낸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도 스페인 앞에선 영락없이 '아이돌'에 불과했다.

스페인은 2일 새벽(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유로 2012'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0으로 제압하고 유로대회 2회 연속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기록했다.

특히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에 이어 유럽 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날 결승전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린 스페인은 역대 유로 대회 결승전 사상 최다점수차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전 기록은 '유로 1972' 서독과 소련의 결승전에서 나온 3:0 스코어.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토레스(첼시)는 1골 1도움으로 대회 3골을 기록하며 '유로 2012'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 대회 3골을 기록한 선수로는 알란 자고예프(러시아),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마리오 고메즈(독일) 등이 함께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랐으나, 최저 출전시간(189분)으로 행운의 득점왕에 올랐다.

한편 이탈리아는 조 예선 스페인과 한차례 격돌해 팽팽한 접전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주축 선수들의 피로누적과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결승에서 씁쓸한 패배의 주인공이 됐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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