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16강전 강원과의 경기에서 까이끼가 슈팅을 날리고 있다(사진=경남데일리).

FA컵 8강 대진 추첨 결과가 나왔다. '2012 하나은행 FA컵' 8강 대진 추첨에서 경남FC의 8강 상대는 수원으로 결정됐다.

최근 감독을 비롯해 코칭 스태프 전직원 사직서 제출이라는 구단 운영의 총체적 난국 속에서도 경남은 내달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지는 수원과의 단판 경기에서 4강 진출을 위한 사활을 걸 전망이다.

FA컵 사상 첫 승부를 펼치게 될 수원은 승점 39점(12승 3무 4패)으로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는 반면, 경남은 승점 24점(7승 3무 10패)으로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수원이지만 지난 1일 포항(8위)과의 19라운드 경기에서 0:5로 대패해 치욕의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도 경남은 밀리는 형국이다. 경남은 수원과의 역대 전적에서 6승 4무 8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경기로는 지난 4월 21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수원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은 컵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라는 일거양득을 노리고 있어 경남 원정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에 맞서 경남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 201경기 무실점 기록을 쌓아올린 백전노장 김병지와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득점왕 경쟁에 뛰어든 까이끼의 '공격본능'의 조화가 어떤 결과를 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까이끼와 함께 김인한, 강승조 등의 폭발적인 공격력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남은 16강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윤일록의 공백을 메우는데 무엇보다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유일하게 8강에 오른 '프로팀 잡는' 고양 KB의 선전도 기대된다. 고양은 이번 대회 32강과 16강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인천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격파해 같은 날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철퇴축구' 울산과 힘겨운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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