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100분토론)

"나도(NC) 동생(10구단) 갖고 싶어요"
3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의 방청객들은 올스타전을 방불케하는 각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10구단 창단 찬성'에 관한 피켓으로 생방송 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창원을 연고로 하는 NC 다이노스 서포터즈 '나인하트' 회원들도 참석해 "나도(NC) 동생 갖고 싶어요", "거침없이 가자"는 피켓으로 '10군단 창단'을 응원했다.

이미 반대 패널들, KBO와 각 구단 관계자들의 불참으로 10구단 창단 유보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토론 현장은 더욱 강도높은 비난이 빗발쳤다.

우선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은 "현재 800만 관중을 바라보는 프로야구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야구가 단순히 스포츠의 개념에서 문화 컨텐츠로 변화되는 시점인 현재 야구정책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사진=다이노스 서포터즈 신승만 씨)

또한 "현재 위원회에서 반대하는 이유로 야구 인프라와 선수수급에 대해 이유를 밝히는 데 이에 대해 선수들과 야구팬들이 전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한 예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시 54개였던 고교야구가 현재는 오히려 줄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야구 인프라를 위해 학원스포츠 정상화와 유망주 발굴에 대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KBO를 'KO' 시켰다.

이어 프로야구선수협회 김선웅 사무국장은 "(올스타전.WBC 보이콧에 관해)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선수수급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스포츠 산업 전반에 대한 문제점이라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는 "대기업이 골목상권에 진출하며 강조하는 말이 시장논리"라며 "그러한 대기업이 왜 반대를 할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결국 오늘 토론 자리에 나와 야구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나 로드맵 등을 제시했어야 한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한편 토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사회자가 방청객에 마이크를 돌리자 NC 다이노스 서포터즈 '나인하트' 운영자 신승만 씨가 마무리 발언을 했다.

신 씨는 "9구단 창단 승인부터 많은 반대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해당 구단과 팬들의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면서 "결과적으로 창원시는 야구단 유치 후 새야구장 건립을 두고 나몰라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창원시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