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은 '새'. 재료는 수제종이, 철장, 말린꽃, 포푸리 , 실,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새장 속에 있는 새를 책의 형상으로 표현하여 아름다운 새장 속에 있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자아를 나타낸 주제를 말해주고 있다.

어디선가 보았던 북아트 관련 전시를 떠올릴 수 있고, 누군가는 문화강좌에서 수강 경험이 있다거나, 수강을 했던 다른 지인들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전시를 볼 기회가 있었다면 다행이지만, 단순히 한 번의 경험으로 북아트를 알 수는 없다.

북.아.트. 이 단어가 등장한 것은 1970년대 초였다. '북아트'라는 말이 나오기 이전에는 이 단어로 불리는 장르가 따로 없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예술적 한계를 느낀 예술가들이 책이라는 소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오브제(object.여러 가지 재료)', '꼴라주(collage.붙이기)' 등을 이용한 예술적인 책을 만들었다고 해서 '아티스트 북'이라고 불렸다.

또, 북아트라는 용어는 1973년 처음으로 '스튜디오 인터내셔널(Studio International)' 7~8월 호의 칼럼에서 뉴욕 근대 미술관 사서인 클라이브 필폿(Clive Philpott) 이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북아트는 "이미 존재하는 책을 재구성 혹은 재편집한다기보다는 독창적인 하나의 예술작업으로써 책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북아트와 일반 책과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

북아트는 독창적인 예술작업이 목적이라면, 일반 책은 지식 전달이 목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북아트는 기존의 책뿐만 아니라 독특한 책의 형태(구조)를 나타낸다. 하지만 일반 책은 대부분 직사각형의 종이 책이다. 무엇보다 북아트는 작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제본방식이 무한대로 다양하며 기법 또한 차별화 된다.

반면 일반책은 인쇄소에서 제작되고, 무선제본, 양장, 반양장 정도로 제본되어 출판기법으로는 오로지 인쇄 뿐이다.

이처럼 북아트라는 장르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 받은데 공헌한 모든 요소나 활동들에는 여러 가지 판화, 회화 기법과 작가 본인에 의한 1인 독립출판, 전통바인딩, 개념예술, 새로운 매체 연구, 실험적인 음악, 정치적 예술 운동과 설치가의 작품, 전통적인 삽화북인 '리브로 다티스트(Livre dartiste.프랑스어로 예술가의 책이라는 뜻)' 등 여러 작가군이 북아트 작업을 하면서 장르에 대한 확립성을 더했다.

그렇게 북아트는 1970년대부터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발돋움 하면서 지금까지 작가들에 의해 작업되어지고 있다.

아울러 책은 그 동안 많은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책의 발전된 형태가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땀방울이 있었을 것이다.

책의 형식으로 태어난 예술 장르 '북아트'. 그것은 하나의 독립된 장르이기도 하지만, 예술 전반의 영역과 연관지어 발전해 왔기 때문에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서 늘 숨 쉬고 있는 셈이다.

창원 북아트연구소(사파동 24-7 홍숙팩토리)는 취미바인딩, 포트폴리오, 북아트지도사, 북아트컨텐츠 상담, 매장디스플레이, 인테리어 소품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안내문의.창원 북아트연구소 055)284-5385

김지숙  ssuk19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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