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미지ㆍ창원 야구사랑 결합 야구 발전 획기적 계기마련할 것”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9구단 창단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치밀한 준비와 깊은 고민끝에 나온 결단이라는 이야기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김택진(사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온라인게임으로 성장한 회사를 같은 게임인 야구로 오프라인 시장에도 뛰어들면 어떨까하는데 꾸준한 관심을 가져오면서 구단창단을 놓고 깊은 고민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시장조사는 물론 세계적 게임업체 닌텐도사가 대주주인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게임업체가 대주주인 일본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가을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를 직접 관전하고 야구장의 열기를 확인하면서 창단 추진방침을 굳혔다고 주위에서는 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홍보실장은 “회사 창립 13주년을 맞아 우리의 IT노하우를 활용,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해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많은 야구팬이 인터넷으로 야구를 보고 있는데 게임회사가 야구단을 운영하면 국민들에게 더욱 환영받을 것으로 믿는다”며 창단배경을 설명했다.

▲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경기를 시민들이 관전하고 있는 모습.

이날 엔씨소프트는 창단의사를 공식 발표하면서 “엔씨소프트의 창의성과 도전정신, IT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게임을 통해 행복하게 만든다는 기업목표와 창원의 야구사랑과 도전적 이미지가 결합되면 우리나라 야구발전에 획기적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창단의욕을 드러냈다.

게임업계 선두주자인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단 창단에 뛰어든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으나 엔씨소프트 측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특히 프로구단 창단시 관건이 되는 흑자 구단에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오프라인 게임인 야구와 온라인게임을 연결한 사업모델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단 운영에도 상당한 정도의 연구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다른 기업과는 달리 창단의향서 제출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나선 것도 창원을 연고로 하는 구단 창단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현재 탄탄한 재력을 가진 2개 기업이 9구단 창단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KBO측은 명단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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