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당일 술집 간 건 맞지만 성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 / YTN화면캡처

성폭행 혐의를 받고있는 가수 김건모 씨가 15일 경찰 조사에서 당시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영상과 함께 각종 증거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 씨가 제출한 자료들이 성폭행 혐의를 벗겨줄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지수입니다.

16일 YTN보도에 따르면 김건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시기에 피해자 측이 주장한 술집에 갔던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김 씨의 차량 운행 동선이 저장된 GPS 기록까지 압수해 간 상황에서 업소 방문 사실을 다투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씨 측은 성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 측은 피해자 측이 주장한 것과 달리 술 마시는 내내 매니저와 함께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의혹 당일 결제한 150만 원짜리 카드 내역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카드 내역은 해당 업소에서 피해 여성 측 주장처럼 여성 도우미와 단둘이 술을 마시려면 결제한 금액보다 훨씬 비싸다는 이유를 나타내는 것이다.

김 씨 측은 또, 술을 마시러 오기 직전에 들렀던 장소의 CCTV도 증거로 제출해 피해자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옷을 입고 있는 CCTV 화면은 피해자 측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근거가 된다.

김 씨 측 변호인은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분들과 그분들의 말씀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 측이 제출한 증거들이 성폭행 무혐의를 직접 입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매매가 아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고, '배트맨 티셔츠'를 입지 않았다는 CCTV도 술집에서 찍힌 것이 아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피해자 진술이 상당히 일관성이 있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김건모 씨가 추가로 소환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박수진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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