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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방송 촬영도 거절한 '33년 내공' 추어탕 맛집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할매추어탕'

추어탕의 ‘추(鰍)’는 물고기 ‘어(魚)’와 가을 ‘추(秋)’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가을 물고기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 먹기 좋은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과학자들은 자연일 경우 봄철 미꾸라지가 영양이 가장 풍부하다고도 한다. 

고려도경(1123년) 때부터 미꾸라지를 먹었다고 기록돼 있으니, 오랜 세월 보양식으로 사랑 받아온 것만은 틀림 없다. 계절 가릴 것 없이 봄을 앞두고 꽃샘추위가 세차게 기승을 부리는 요즘, 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이 고파질 때 먹으면 그만이다.

33년 된 '할매추어탕(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은 비교적 착한 가격에 정갈한 밑반찬으로 오랜 세월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추어탕집이다. 7천 원에 추어탕과 고등어김치조림, 쌈, 나물, 젓갈류 등의 맛깔스러운 밑반찬이 내어진다.

사장님 말로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도 촬영을 하고 싶어 작가가 두어 번 찾아왔음에도, 지금보다 손님이 더 많아지면 힘들어질까봐 한사코 거절했다고 하니 어느정도 맛에 대한 신뢰가 간다.  

메뉴는 추어탕 외에도 명태양념구이(6천 원), 아귀찜(1만5천 원) 등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부담없는 가격대로, 손님을 꾸준히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추어탕은 집에서 끓인 듯한 맛 그대로다. 비린내 같은 잡내가 없으면서도 부드럽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취향따라 산초, 마늘, 홍고추 등을 적당히 섞어 먹으면 된다. 함께 나오는 다시마, 양배추쌈 등에 전어 등을 섞은 젓갈, 강된장을 얹어 먹는 것도 별미다. 여름에는 호박잎에 강된장을 곁들여 먹는 재미에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명태양념구이는 설탕 대신 과일로 직접 양념을 만들어, 찐득하고 자극적인 맛이 아닌 은근슬쩍 달콤하다. 입맛에 따라 심심할 수도 있고, 건강한 맛일 수도 있는데 6천 원이라는 착한 가격 덕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하다.

더 많은 숨은 맛집 먹방 영상은 유튜브에서 '남자쓰'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혜인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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