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택시를 빼앗아 타고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중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A씨(33)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47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초등학교 앞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B씨(58)가 모는 택시에 탑승해 B씨의 머리를 수차례 폭행했다.

이어 B씨가 택시에서 내려 피하는 사이 A씨는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B씨는 퇴진탕 등 전치 3주에 달하는 상해를 입었다.

A씨는 택시 안에 있던 현금 11만원과 택시 안 블랙박스와 위치추적장치(GPS)를 떼버린 후 창원의 한 대학교 주차장에 방치했다.

경찰은 현장의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역추적, 이틀 뒤 창원시 의창구 자신의 한 원룸 앞에서 붙잡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직업도 없고 하는 일도 제대로 풀리지 않아 바다를 보러가기 위해서 택시 탔는데, 순간적으로 울분이 터져 홧김에 그랬다”는 취지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이유로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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