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동안 유기농법만 고집한 이성재씨.

밀양시 부북면 감천마을.

이 곳서 지독한 농부(?)와 맞닥드렸다. 과실류 중 재배가 가장 어렵다는 딸기, 그런데다 이 농부는 15년째 유기농법만 고집하는 고집불통이다.

이런 고집이 이 곳의 딸기를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유기농 딸기로 명성을 떨치게 했다.

유기농 딸기재배가인 이성재씨는 “유기농 딸기를 재배하기 위해 수많은 비용이 들어갔지만, 지금 힘들다고 포기하면 미래 영농은 꿈꿀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딸기 하우스에 유독 꿀벌통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꿀벌을 통해 자연스러운 교배를 유도하기 때문.
이씨의 유기농 딸기 재배는 이처럼 오랜 연구와 땀으로 이뤄졌다.

1만여평에 달하는 땅을 살리기 위해 화학비료나 농약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15년동안 천연비료를 만들기 위해 오로지 연구, 밤을 새기도 일쑤.

퇴비를 만들기 위해 콩이나 깻묵, 감식초와 솔잎 등 천연비료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아끼지 않았다. 이씨의 성격상 화려한 외형보다 실속있는 내실을 강조한 탓이리라.

▲ 이씨의 딸기하우스에는 꿀벌이 자연 교배에 이용하는 등 유기농법으로 딸기를 재배한다.

이성재씨는 “기름 짠 찌꺼기 등 유박과 다양한 천연비료 연구를 통해 결국 5년전 유기농 딸기 인증을 받게 됐다”고 회상한다.

실제로, 이씨가 재배한 딸기는 서울의 현대백화점에 납품되기도 했다. 이 백화점은 전국의 유명 딸기의 경도와 맛, 농약여부를 감정한후 최종적으로 이씨의 딸기를 선택했던 것. <배근영 기자>
 

배근영  inforcr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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