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골든팝스 박영윤 단장

자비 공연은 기본, ‘수익금’일부 소외 계층 도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인상, 첫 인상부터 예술가적 기질이 강하게 뿜어져 나온다. 클럽골든팝스 박영윤 단장.
박 단장의 카리스마는 범상치 않다. 상대방을 움찔하게 만드는 강함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부드러움과 여유가 박영윤 단장의 장점이다. 그런 탓에 그가 몸담고 있는 클럽골든팝스는 단순한 음악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음악을 통한 봉사, 예술을 통한 지역사회 화합과 통합이 그의 철학이자, 신념이다.
지난 2004년 15명의 음악인이 결성해 만든 ‘클럽골든팝스’. 이들은 자비를 털어 음악을 통한 봉사라는 목표가 있다.

지난 6월 26일 오후 8시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는 재미있는 한 편의 콘서트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통합 창원시를 앞두고 이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 창원시민을 위한 7080콘서트는 클럽골든팝스가 주최했고, 박영윤 단장이 운영하는 (주)한신테크닉스와 아트뮤직센터에서 각각 주관하기도 했다.

클럽골든팝스 박영윤 단장은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가 되길 소원한다”면서 “통합 창원시에 걸맞는 멋진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업장에 ‘음악실’ 마련한 열정 

클럽골든팝스 박영윤 단장은 일과 음악에 관한한 우리 지역에서는 최고의 열정을 지닌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지난 1990년 공작기계와 산업기계, 자동화기계의 정밀도 유지와 생산성 향상 및 기계의 원활한 작동관리, 수면연장의 대표적인 GUIDE WAY PROTECTION 제조회사인 (주)한신테크닉스를 설립해 20년만에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킨 박영윤 단장.

일에 대한 그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학교 시절 접한 통기타. 하지만 학업을 위해 접어두었던 꿈을 전문CEO가 되고 나서야 펼치게 됐다.

6년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 클럽골든팝스라는 밴드를 구성했고, 급기야 경남에서 유일한 여성 밴드인 ‘마마스(Mamas)’도 결성했다.

특히, 이들을 위해 자비를 털어 자신의 건물 5층에 최신 음향시설을 갖춘 음악실과 Bar도 마련했다. 이 곳에는 노래방 기계에서부터 전기기타, 베이스, 오르겐, 색소폰, 트럼펫, 드럼까지 최고의 밴드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창원시민악단이 이 곳을 이용할 정도로 최고의 음향시설을 갖췄는데, 이를 마련하는데에만 박 단장은 1억원이 넘는 자비를 쏟아 부었다.

박영윤 단장은 “음악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면서 “회원들이 마음껏 음악을 즐기고, 회사 직원들에게도 연말이 되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음악회도 열어 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 클럽골든팝스가 지난 6월 통합시민을 위한 7080콘서트를 개최했다.

음악 목적은 ‘어려운 이웃돕기’

클럽골든팝스를 단순한 지역 음악인의 동호회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음악을 통한 봉사라는 기본 신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박영윤 단장은 “골든팝스는 결성 당시부터 음악을 통해 ‘봉사를 목적으로 한다’고 회칙으로 명시했다”면서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계층이 음악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그의 신념은 고스란히 결과로 드러난다. 보통 공연시 찬조를 받는 것이 관례지만, 클럽골든팝스는 자비로 순수공연을 하고 있고, 공연 수익금의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된다.
지난 해에는 창원 파티마병원에서 환우들을 위한 공연을 선보이기도 해 호응을 얻었다.

클럽골든팝스는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약간의 오디션을 거친뒤 멤버를 영입하고 있다. 문의는 (288-1844)로 하면 된다. <배근영 기자>
 

배근영  inforcr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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