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성민의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필로폰 투약 및 대마초 흡입 수법과 횟수를 따져봤을 때 죄질이 중하다"며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12월 필로폰 투약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던 김성민은 필로폰 밀반입 및 투약, 대마초 투약혐의 등을 받고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의 동료와 연예인 선후배, 중국의 팬클럽 등이 탄원서를 보내왔다. 또 연예인이 일반인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피고인이 연예인으로서 느낄 압박감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피고인이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자백했고 동종 처벌 전과도 없으며 관련 사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피고인이 적지 않은 양의 필로폰(0.9g)을 매회 투약한 점, 모근뿐만 아니라 모발 3~6cm에서도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점, 또 피고인이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마약을 권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마약의 확산 위험성이 큰 점 등을 감안할 때 피고인의 죄질은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실형 선고와 함께 김성민이 마약 투약에 사용했던 각종 기기의 압수 명령도 내렸다.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서 재판장에게 공손히 고개를 숙였던 김성민은 선고가 끝난 뒤 말없이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김성민은 선고 사실에 불복한다면 1주일 내에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조정화  anais12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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