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의회 및 지방의회 해외연수와 관련 본래 취지를 벗어나는 외유성이라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가 통합시 출범 100여일 만에 집행부와 시의회가 공무국외여행을 경쟁하듯 다녀왔거나 계획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통합창원시 출범이후 제대로 조직 정비가 되지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늘어만 가고 있지만 통합창원시의 집행부와 시의회는 선진지 견학이라는 명목으로 국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박완수 시장이 창원시의회 개원 중 3박4일 일정으로 국제건강도시 포럼 참석차 중국 대련 방문계획을 잡았다가 의회의 반발과 갑작스런 태풍으로 출국전 날 전격취소했다.

또 김윤수 부시장은 경제통상과장 등 일행 3명과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중국 남통시를 방문 국제우호자매도시축제 행사를 다녀왔다.

김 부시장은 또 중국을 다녀 온지 불과 5일 만인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경제국장 등 일행 3명과 함께 중국 위남시에서 열린 동북아기계산업도시연합 시장회의에 박 시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이어 이번 달에는 박 시장이 경제국장을 비롯한 공무원 5명과 시의원 2명, 기업인 10명 등 총18명으로 구성된 아시아종합무역사절단이 1억2천850만원의 예산을 들여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싱가폴,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등 4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창원시의회 역시 6일부터 10일간 환경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이 4천956만원으로 터키, 그리스 등에 공무국외연수를 떠난다.

또 29일부터 10일간 일정으로 창원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의원 11명과 직원 등 총 15명도 선진지 견학과 벤치마킹을 내세운 터키, 그리스로 관광성 국외연수를 떠나기로 계획을 세웠다가 시민여론 등을 의식해 코스를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단체 간부는 이에 대해 “통합 이후 시 조직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공무원들의 혼란과 민원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데도 시의 집행부는 물론 시의회 역시 개원한 지 3개월 밖에 안 돼 지역현안과 의정 파악에 전념해야할 시기에 외국방문에 열을 올린다는 것은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작태"라고 지적했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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