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시계획결정 용이, 기존 체육공원 연계
주민-특정업체 보상비로 특혜의혹 제기

창원시 진해구 웅동2동 용원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운동장 조성이 결정됐지만 부지선정을 놓고 말썽을 빚고있어 주민들의 피해만 늘어가고 있다.

진해용원 주민운동장 조성은 지난해 8월 박완수 시장이 용원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후 가시화됐다.

하지만 예정부지 선정을 놓고 당초 계획과 다른 장소를 선정해 특혜의혹이 불거지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 진해 주민운동장 예정부지(흰색 원)

그러나 시는 경관녹지 해제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장기간 소요, 대체녹지 조성 등을 이유로 불가판정을 내렸다.

또 국도2호선 횡단에 따른 접근성 문제와 혐오시설인 대형석산 개발현장이 노출돼 경관훼손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발생 우려가 예상돼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민의 접근성과 기존시설물과의 연계 및 주변경관 등 종합적인 검토결과 청안동 319번지(경남에너지 진해지사 인근)일원 2만1천㎡에 주민운동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 부지(사유지93%, 공유지7%)는 대단위 아파트단지 인근에 있으며, 기존 체육공원과 연접해 기 조성된 체육시설물(농구장2면,테니스장2, 게이트볼장2, 인라인스케이트장, 다목적 구장)과 연계이용이 가능한 반면 도시계획결정이 용이한 지역으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어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경남에너지 일원은 면적도 적은데다 용역비까지 투입한 후 수십억원의 보상비까지 준다면 명백한 특혜"라며 "도시가스관이 매설돼 있는 8천여㎡는 본래 업무기능대로 사용돼야 함에도 인접부지를 추가 매입해 운동장을 조성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타당성 조사도 한 곳을 지정하고 의견수렴도 일부 몇 사람을 설득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등 법적인 문제를 피해가기 위해 형식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예정부지 일원은 수년전 석산개발이 끝나고 원상복구를 완료한 상태로 오히려 절개된 암반이 노출, 흉물로 방치돼 개발이 절실하다"고 덧붙혔다.

한편 시는 운동장 예정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주민운동장 조성에 박차를 가해 2013년 조기에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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