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대장경천년문화축전의 문화행사 일환으로 경남을 비롯한 전국불자 문인들이 참여하는 의미 있는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오는 9월 28일 오후 2시부터 29일 오후 4시까지 1박 2일 동안 해인사 원당암 일원에서 경불협 3집 출판기념회와 시 서각전이 열린다.

그야말로 천 년 전의 불경이 대장경 판각이라면 현대의 시(詩) 문자는 경남의 불자 문인들의 문학작품으로 소통한 서각의 접목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국 불자 문인들의 불교를 주제로 한 3번째 작품집 ‘해인사 산앵두꽃‘ 은 대구, 부산, 충북, 멀리 미국에서 까지 전국의 문인들이 참여하였다.

경남의 정목일 수필가, 김정희 시조시인, 박노정 시인, 하순희 경남시조협회 회장, 김재순 경남아동문학회 회장, 최정임 수필가, 하영 시인, 조종명 시인, 이용호 시인, 강선덕 시인, 등 원로 문인과 조은길, 김륭, 양곡, 주선화, 한영순, 윤덕점, 이산, 최숙향, 배성근, 등 중견 시인들이 대거 작품을 수록하였다.

2013대장경천년문화축전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불자문인들의 출판기념회와 참여 시인들의 주요 작품을 서각으로 제작하여 전시한다. 29일 아침 9시부터 흰옷과 검은 옷을 입고 서각 작품을 머리에 이고 혹은 등에 지고 1200년 만에 만나는 마애불을 찾아 가야산을 오르는 퍼포먼스를 시인들이 직접 선보이며 본인들의 시를 직접 낭송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시인들의 시를 서각한 나무는 대장경판의 주재료인 산벚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노간주나무 등, 우리나라 산지에서 직접 구한 재목을 이용하여 각을 하였으며 서각은 경남서예협회 최해렬 작가가 참여 하였다.

불자문인들의 불교를 주제로 한 3번째 작품집 ‘해인사 산앵두꽃‘ 경불협 3집 출판기념회는 29일 오후 2시 원당암 법당에서 원각스님의 법문을 시작으로 작품집 내용과 경불협 활동 성과와 의의를 개괄하고, 경남지역 문화예술인의 현실과 여건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도 가질 예정이다.

경남현대불교문인협회 김경 회장은“이번 불자문인들의 작품집은 단순한 작품집 발간의 성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교행사가 다양한 문화적 담론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에 대한 전형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 이라면서, 기록문자인 대장경의 가치를 통해 향후 경상남도의 문화정책 방향을 발전적으로 견인하는 문학인으로서의 역할 또한 기대되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형섭  press98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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