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SK전을 끝으로 128회차 짜릿하고 몰입감 높은 '마산구장 in 감동의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사진=경남데일리).

라커룸으로 향하던 김 감독이 문득 발걸음을 멈추며 뒤따르던 홍보팀 관계자와 악수를 건넸다. 뒤이어 기자에게도 손을 건넸다. "고생하셨습니다" 187일 간의 설렘이, 움켜쥔 한 손에 동기화 되는 순간이었다.

소풍은 끝났다. 지난 5일 SK전을 끝으로 128회차 짜릿하고 몰입감 높은 '마산구장 in 감동의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NC 김택진 구단주는 이날 직접 마산구장 홈 관중들과 함께 열렬한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으며, 경기 후 선수단은 '팬 감사의 날'을 통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홈 관중들의 사인 요청에 한 글자 한 글자 펜을 눌러 정성껏 화답했다.

경기 후 구단 관계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회식 근황에는 이태일 대표의 어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NC다이노스 김택진(사진=경남데일리) 구단주는 5일 마산구장을 찾아 홈 관중들과 함께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앞서 김경문 감독은 최종전 소감을 통해 "올 시즌에는 진 경기를 많이 보여줬는데 내년에는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보여주겠다"면서 "내년에는 4강을 향해서 한 번 멋지게 싸워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NC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7위. NC는 지난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SK에 6:5로 승리하며 KIA를 한 게임 반차로 벌리고 1군 데뷔 첫 해 7위를 기록했다.

52승 72패 4무, 승률 0.419로 2013 시즌을 마무리한 NC는 데뷔 첫 시즌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남겼다.

마산나이트 찾은 50만 '마산아재'
특히 데뷔 첫 리그 기록은 7위지만 관중동원 순위에서는 한 발 더 앞섰다.

올 시즌 '마산나이트(마산구장)'를 찾은 누적 관중수는 총 52만 8,699명으로 평균 8,260명이 마산구장을 찾았다.

NC는 KIA, 넥센, 삼성, 한화를 제치고 관중동원 5위를 차지하며 신생팀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가운데 '마산아재'의 홈그라운드임을 여실히 입증했다.

▲ 올 시즌 '마산나이트(마산구장.사진=경남데일리)'를 찾은 누적 관중수는 총 52만 8,699명으로 평균 8,260명이 마산구장을 찾았다.

▲ 김경문(사진=경남데일리) 감독은 최종전 소감을 통해 "내년에는 4강을 향해서 한 번 멋지게 싸워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지역 '라이벌 매치' 롯데전에서는 연일 구름관중을 몰고 와 시즌 총 6번째 만원관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NC 창단 이전부터 지난해 퓨처스리그까지, 한결같은 응원의 목소리를 낸 지역 최대 서포터즈 '나인하트(운영자 신승만)' 회원들의 마지막 홈 관전 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김택진 구단주는 나인하트 회원들과 함께 열띤 응원전에 가세하면서 지역 연고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막 첫 시즌을 보낸 그들의 소회는 남다르다. 즐거움, 환호, 감사함, 아쉬움 그리고 다음 시즌에 대한 설렘.

이중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역시 창원 홈 관중들의 무한한 사랑이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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