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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극복하고 '석사' 된 만학도경남대 수석은 중국어 달인 '허지영' 양

   
▲ 경남대학교 수석졸업자인 허지영 양.
18일 경남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는 이색 졸업자들이 유난히 많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6개 단과대학 졸업식이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수석 졸업자는 평점평균 4.5 만점에 4.485를 받은 허지영(중국학부, 24세) 양이 차지해 이사장상을 받았다.

허 양은 지난 2007년 3월 중국학부에 입학하여 재학 동안 중국어 습득에 집중하였으며, 대학 3학년 때는 학교에서 주관하는 중국교환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하여 1년간 대만 중국문화대학에 유학을 하기도 했다.

이후 여러 기관에서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는데, 먼저 대만에서 주관하는 세계 외국인 말하기 대회에서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월에는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5월에는 경남대학교를 빛낸 사람에게 수여하는 한마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현재 허 양은 (주)STX엔진 사장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으며, 중국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능통한 인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한편, 시각장애인 조원웅(69세) 씨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지난 2008년 9월 행정대학원에 입학한 조 씨는 홍익대를 졸업해 대한주택공사 및 두산건설에서 잘나가는 건축설계사로 활동하다 1984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실명하면서 인생의 대전환기를 맞이했다.

   
▲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이번에 석사학위를 받은 조원웅씨(왼쪽 두번째).

이후 3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자식들의 교육과 생계를 위해 우연히 시작하게 된 안마를 배우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무려 27년 동안이나 안마사로서 열심히 활동해오고 있으며, 지금도 북마산시장 옆 한효프라자에서 안마사로 일하고 있다.

경남안마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조 씨는 “좋은 분들의 배려 덕분에 강의를 듣고 학위논문을 쓰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앞으로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석사학위 논문도 ‘시각장애인 고용 안정을 위한 안마 바우처 제도 발전 방안 연구’라는 제목으로 제출했다. <배근영 기자>

 

배근영  inforcr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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