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 미래 대중교통, 철도중심으로 재편

[경남데일리 = 이성용 기자] 창원시가 내년 특례시 승격을 앞두고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체계 구축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철도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에 나선다.

최근 도시 광역화와 생활권 확대로 광역 이동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로 KTX 경전선 이용객은 ‘19년 362만명으로 매년 24만명씩 증가하는 추세이며 열차 혼잡도가 110%에 이를 정도로 입석까지 매진되는 수준이다.

도시 내 대중교통도 버스 단일수단의 한계로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은 용인, 고양, 수원 대비 절반 수준인 23.6%로 매우 낮다.

정부의 교통정책 기조도 도로교통에서 철도교통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광역철도 확충을 통해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고 트램 도입을 통해 도시 내부의 유기적 연계 및 도시재생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창원시도 장래 여건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 물류거점인 진해신항 개발에 발맞춰 철도수송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기술이 집약된 수소트램을 운행해 제1의 수소도시로서 위상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고속철도’ 우선 현재 운행되고 있는 경전선 KTX의 추가 증편과 수서발 고속철도의 창원 운행을 유치한다.

지난 ‘19년 9월부터 KTX 4회 증편을 이루어냈으나,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후 계속해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왔으며 지난 5월 창원시장은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의 면담을 통해 올해 하반기 추가적인 증편을 약속받았다.

또한 수서발 고속철도의 창원운행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어 늦어도 2025년에는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서울↔창원간 시간거리 단축을 위해 동대구-창원간 고속화를 추진한다.

작년 남부내륙철도의 노선 직선화를 추진했으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사업계획 적정성 단계에서 정책적으로 결정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우리 시에 별도로 전달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경상남도는 우리 시와 함께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고 동대구-창원 고속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다.

당초 2017년도에 처음 추진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진행되지 못했고 최근 진해신항·가덕신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사업이 확정되면서 이와 연계하는 방안으로 다시 추진하게 된 것이다.

동대구-창원간 고속화가 이루어지면 서울↔창원간 현재 3시간에서 2시간20분대로 획기적인 통행시간 단축이 기대된다.

‘광역철도’ 창원은 지리적·산업적 여건으로 부산·대구와의 통행량이 매우 많다.

이러한 이유로 부산과 연결되는 남해고속도로 대구와 연결되는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상시적인 지·정체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부전-마산간 준고속열차뿐만 아니라 전동열차 운행도 추진한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도 전동열차 운행이 반영된 만큼,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타당성 검토가 완료되면 2023년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창원-대구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기능의 창원산업선은 아쉽게도 금번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는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됐지만, 제5차 계획에는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진해신항의 단계적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며 가덕신공항 조성 또한 계획수립 단계이므로 모든 사업이 확정되면 사업타당성이 확보되는 만큼 창원산업선, 진해신항선, 마산신항선 모두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창원시정연구원을 통해 객관적 사업타당성 근거를 마련 중이며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시철도’ 창원시는 내년 특례시 승격을 앞두고 도시규모에 맞는 교통서비스 제공 및 시 핵심산업인 수소산업과 연계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소트램 3개 노선을 추진한다.

시는 ‘19년도부터 자체 용역을 통해 도시 및 교통특성에 적합한 도시철도 3개 노선을 경상남도에 건의했으며 ‘경상남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모두 반영된 상태다.

현재 경상남도는 국토교통부와 계획에 대해 협의 중이며 빠르면 8~9월에 수립된 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내년도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완료되면 곧바로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에 착수해 빠르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의 진해 웅동지역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하단-녹산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행정절차에 들어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창원시는 민선 7기 출범 후 철도정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KTX 증편을 추진하고 선제적으로 철도노선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앞으로 미래사회는 그린뉴딜·탄소중립을 위해 철도교통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임에 따라 전문성과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하반기 창원시정연구원 정책연구를 통해 사업별 추진 목표 및 로드맵, 구체적 실행방안, 행정조직 정비 및 전문성 강화 방안을 마련해,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철도정책을 수립·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상운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앞으로 창원시의 미래는 진해신항, 수소산업을 중심으로 이와 연계한 철도교통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도심지역은 수소트램, 시 외곽지역은 광역철도로 유기적으로 연계해 철도중심의 친환경적 교통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성용 기자  anjffh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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