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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154호 상림공원 항노화 역행 훼손 우려함양군, 상림공원 내 숲길 대낮처럼 환한 조명 설치...주민 비난
천연기념물 154호 상림공원 항노화 역행 훼손 우려

[경남데일리=차상열 기자] 함양군이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를 개최하면서 상림공원 숲의 생태계를 교란할 정도의 환한 조명을 설치해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함양군은 ‘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 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1일 간 제1행사장 상림공원과 제2행사장 대봉산 휴양밸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는 함양군에서는 2021년 6월18일~10월31일까지 형질변경 신청을 했으며 형질변경을 최소화로 조명을 땅에 꽂는 방식으로 설치했고, 야간경관 조명 1W이하 150개, LED 플렉스 1000M 허가 되었다고 했다. 

함양군 관광과 문화재 담당은 허가사항에서 야간조명 120개, LED 플렉스 길이 500M 설치 했으며, 나머지 허가 외의 조명은 다른 조명으로 대체 했다고 한다.

엑스포조직위원회 행사 총괄 부장은 “함양군의 대표 명소인 상림공원 내에 설치물 특히, 조명 설치를 계획하면서 대학 교수 2명의 자문도 얻었고, 문화재청가 논의를 충분히 거치고 설치하게 되었다. 사전에 문화재청에서 직접 실사를 나왔으며, 충분한 검토를 거친 상황이다. 주민들은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17일 현장 점검예정이며 잘못된 부분은 시정조치 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엑스포가 개최되는 제1행사장 상림공원은 천연기념물 제154호로서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의 현감으로 부임되어 온 후 인공림으로 조성한 자연 그대로의 숲임에도 불구하고 1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엑스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야간 조명 설치로 인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천 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상림공원은 나이에 맞게 수목도 함께 세월의 흐름으로 보호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천연기념물 154호 상림공원 항노화 역행 훼손 우려

하지만 함양군은 이번 한 달 행사를 위해 상림공원 숲 가운데 산책로에 울타리와 상사화가 피려고 하는 숲 안에 밤에도 대낮같은 환경의 조명을 설치했다.

조명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잘 가꾸어진 상사화들이 짓밟혀 많이 훼손되기도 했다.

인공조명이 너무 밝거나 지나치게 많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법'에 따르면 ‘빛공해’는 인공조명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한 과도한 빛 또는 비추고자 하는 조명영역 밖으로 누출되는 빛이 국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를 말한다.

빛공해가 계속되면 식물은 밤과 낮을 구분하지 못해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고 야행성 동물의 경우에는 먹이사냥이나 짝짓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생태계가 교란된다.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에 따르면 국가는 빛공해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시행하고, 이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보급하여야 한다.

환경부장관은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빛공해 방지를 위한 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여 시행하여야 한다.

또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도지사 또는 특별자치도지사는 빛공해방지계획에 따라 관할 지역의 빛공해 방지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역 주민 A씨는 “산삼엑스포를 위해 그 동안 수목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조심스럽게 관리하던 상림 숲 안에 약한 빛의 조명도 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상림은 지금 상사화가 피어야 하는 시기인데 환한 빛으로 인해 볼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두는 것이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다.”라며 행정의 이기적인 실천을 질타했다.

이번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지난해에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로 연기되어 개최되는 그야말로 함양군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는 중요한 행사이다

주민 B씨는 “한 달 동안 개최되는 행사에 천 년을 이어온 우리 함양의 자랑이자 지역 주민들의 안식처인 상림공원을 이렇게 각종 설치물로 괴롭히는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숲의 나무는 이제 가을 휴식기를 갖고 낙엽을 떨어트리고 겨울을 나면서 더욱 건강하고 푸르른 정기를 내어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상림의 자연 환경을 괴롭히고 인위적으로 교란시킨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걱정이 된다. 환한 조명으로 상림을 꾸미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으로 사람과 친숙한 호흡을 하는 상림공원이 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조명 설치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거의 매일 야간 산책을 하는 군민은 편안한 산책을 원했지만 과도한 레이저 조명으로 야간에도 썬글라스를 착용하고 산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하고 숲길을 우회해서 산책을 한다는 말도 전했다.

지리산사람들 운영위원은 "지금 함양은 산삼항노화엑스포로 인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려 한다. 그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상림의 동식물은 밤늦도록 쉴 수가 없다. 사람은 홀로 살수 없다. 주변의 동식물에 의지해 살아간다. 그런데 사람의 건강을 위한다는 항노화를 위해 주변의 많은 동식물이 힘들어야 한다. 너무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발상에 뭐라 할 말이 없다." 라고 말했다. 

한편 함양군은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상림공원과 대봉산휴양밸리 일원에서 31일 동안 산삼을 주제로 하는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차상열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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