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남데일리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안녕, 투이(김재한 감독)'가 8일 창원 메가박스에서 가진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오후 6시 30분부터 김갑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외래교수의 유쾌한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시사회는 감독 및 출연배우의 무대인사와 영화 상영에 이어 '4분 50초의 기적과 함께'라는 타이틀로 감독과의 대화(GV) 시간이 마련됐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감독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한전 임시직원이라고 밝힌 한 관객은 "안녕 투이가 '안녕하십니까' 열풍과 비슷한 것 같다. 제가 봤을 때는 급격한 고령화와 사회 부조리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한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는 어떠한 의도를 갖고 만들지만 관객들에게 '제가 이런 메시지를 담았으니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각자 나름의 생각대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김갑수 교수는 "방금 말씀은 '나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당신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든 난 내가 만든 의도는 말하진 않겠다, 어쨋든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것 아니냐"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하기도 했다.

▲ 김재한 감독 (사진=경남데일리)

▲ '안녕, 투이' 아역 이지원 양이 관객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경남데일리)

한편 영화 '안녕, 투이'는 한국 시골 마을에 시집 온 베트남 여자 투이가 남편 한정수를 잃고, 그의 죽음을 파헤치려 하지만 자율방범대와 경찰서장이 통제하려는 마을에서 번번이 한계에 부딪히는 줄거리다. 경남 출신 김재한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은행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제작돼 '경남 자생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며,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두바이 영화제에도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김혜인  gpdls8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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