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시의회에서 삭감된 세계타악축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타악축제 예산 복원을 위한 토론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께 시가 상정안 2014년도 세계타악축제 예산 4억7000만원을 시의회 예산 심의에서 12명의 의원들이 표결까지 가는 촌극을 벌인 결과 찬성 7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가결함에 따라 세계타악축제 예산은 삭감했다.  

세계타악축제 예산 삭감요지는 최근 정부의 묻지마 식 지방축제 씀씀이를 따지기로 한데 따른 것은 물론 사천시가 시도 때도 없이 각종 축제행사에 쏟아 부은 시민혈세가 자그마치 6년동안 300여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타악축제는 사천시의 전통적인 향토축제가 아니고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는 축제가 아니다는 여론이 지배적인데다 세계타악축제 행사를 놓고 임원들간 주도권 다툼 등 내분을 일어났으며 지난 2012년 행사 때는 법적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부금을 모금했다가 사법당국에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시의회에서 당초 예산안이 삭감되자 시는 예산 복원을 위해 지난 1월 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맨투맨식 복원로비를 벌였지만 지난 2월 열린 시의회 임시회서 세계타악축제 예산 승인안은 결국 상정 조차되지 않았다. 

이에 시는 삭감된 세계타악축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타악축제 예산 복원을 위한 토론회를 26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기로 하고 문화예술단체와 이통장 그리고 시민 등 150여명을 참석대상으로 선정하고 토론회에 이어 토론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사천세계타악축제 관련 설문를 가짐으로써 시의회에 압력을 행사 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세계타악축제는 사천시의 향토색과는 맞지 않는데도 축제가 열린다고 해 시민들이 찾고 있지만 차라리 이런 축제 대신 이 예산으로 농업인축제와 수산물축제 등을 좀더 승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시민 김모(67 벌용동)씨는 “시의회에서 예산 삭감을 하니까 이젠 문화예술단체와 시민들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예산 삭감된 타악축제를 개최하는 대신 우리지역 발전을 모색할수 있는 새로운 축제를 발굴해 나갈 때“라고 밝혔다.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하게 된 한 패널은 "공무원들이 찾아와 꼭 참석해 달라고 요청해와 할 수 없이 허락했다" 며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싶은 것은 세계타악축제에 대한 전문성도 없이 토론자로 나서는게 두려워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이형섭  press98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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