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창원시 시내버스 노선을 18년만에 전면 개편한 9일 만인 19일 첫차부터 일부 노선이 조정됐다.

시는 지난 16일 137개 개편노선 중 9개 노선에 대해 시행 후 제기된 불편 사항과 모니터링에 따른 조처로 19일 첫차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27번 △309번 △350번(마을) △353번(마을) △520번 등 5개 노선을 일부 변경해 운행에 들어갔으며, △17번 △510번 △530번 △540번 등 4개 노선의 운행계통도 일부 조정했다.

27번은 북면~경상고 학생 등하교 불편 집단 민원에 따라 아침·저녁 각 2차례 운행 시 경로를 변경했다. 현행 창원역~한국전력~구암동육교~구암동~덕재 구간에서, 소계종점~소계입구~대지A~수영A~구암1동~석보A~마산롯데캐슬 동문 구간으로 조정했다.

309번은 차량 회사가 어려워 현행 종점 위치를 속천 종점에서 속천어촌계로 바꿨다.

마을버스인 350번과 353번은 제덕 일원과 용원·신항~신항 공단의 이동수단이 없다는 민원에 노선개편 이전 경로로 재운행을 결정했다.

350번은 괴정, 제덕 정류소에 추가 정차하고, 353번은 용원~웅동농협하나로마트 사이에 부영8단지, 신항초, 부영2단지, 부영4단지를 경유하는 방향으로 운행 경로를 추가했다. 

520번은 창원산단 근로자의 환승 편의를 위해 현대위아 창원4공장, 태화기계, 성주사역 앞에 정류장을 경유하고, 오후 시간대 종점지를 성산구청에서 성주동행정복지센터로 변경했다.

운행계통 사항도 일부 변경됐다. 

510·520번 공단순환버스 임시증차로 17번(불모산~북면온천)이 13대에서 11대로 임시 감차됐으며, 기사의 운행시간 과다 우려에 따라 510번(충혼탑~대원성원)과 520번(창원병원~세아제강)의 운행대수는 2~3대로 증차됐다. 

530번(창원역~인화정공)과 540번(마산역~순환) 출퇴근시간 운행시간 초과 민원에 운행횟수가 각각 38회→28회, 54회→45회로 줄어들었다.

창원시는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9월과 12월에 1차·2차로 나눠 불편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노선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집중적으로 계속되는 민원 등을 고려해 노선 개선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민원 중에는 폐지된 노선에 대한 불편, 환승에 대한 부분 등이 있는데, 시급을 요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르게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보당 경남도당 창원지역협의회는 이날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노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시내버스 전면 개편 이후 시민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는 노선 폐지지역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 바뀌는 노선에 대한 불편과 혼선 예방을 위한 홍보 등 준비와 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3개월 후 수정·보완이 아니라 당장 면밀한 실태 점검을 통한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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