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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배덕 화백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세요"한국현대입상화 선구자 박배덕 작가 작업장 불타...제기위한 노력
박배덕 작가의 작업 모습. (2022년 창원조각비엔날레 영상캡처)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후대에 남겨줄 예술공원 건립을 준비하고 있던 진해출신 박배덕 화백이 최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일부 지인들에게 알려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 화백은 지난 10일 "잃어버리는 것은 찾을 기회가 있다지만 태워버린다는 것은 없어지는 것"이라며 "재난을 당한 아픔 보다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용기를 위해 살아남은 몇점의 작품이나마 지인들께 보여 희망의 끈을 붙잡고 싶다"고 SNS를 통해 전했다.

박배덕 화가는 아버지, 어머니, 우주를 주요 모티브로 작품을 창작해 왔으며, 특히 강렬한 색상과 역동적인 움직임 리듬감이 특징이며 한곳에 여러 번 점을 찍는 점묘화 기법으로 표현해 입체적이고도 독특한 질감을 자아냈다.

또한, 바위가 마치 그림 속에 박혀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AI 작가 때문에 화가들이 설길이 없어 작가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초 입상화라는 신작발표를 앞두고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미술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게 된 동기인 한국현대입상화는 현시대의 생활문화 중 공간개념을 시대에 따라서 바꿔 보자는 뜻에서 그림이 벽에서 벗어나서 공간으로 즉, 바닥으로 내려와 입체적으로 모습을 바꾸어 응접실을 실내 가든화 할 수 있도록 작품화된 것이다.

한국현대입상화의 선구자로 2021년 한국프로작가협회서 한해를 빛낸 골든아티상을 수상할 만큼 새로운 작품 발표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

화재가 나기전 작업장 모습 (2022년 창원조각비엔날레 영상캡처)

이 신작품은 폭 4m, 왕복 길이 40m의 '용굴'이라는 최초 한국현대입상화의 신 모델 작품으로 50% 가량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1일 진해구 소사동 작업장이자 갤러리에서 작업 도중 전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신작품 및 대작 50여점과 재료 등 모두 불에 타면서 한 줌의 재만 남게됐다.

이에 박 화백은 일부 타다 남은 작업장 이전 및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비용마련을 위해 그동안 주변에 전시를 위해 빌려 준 일부 작품 20여점을 회수해 재료비와 액자비용만으로 작품 판매에 나선 것이다.

새로운 도전에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는 박배덕 작가의 꿈은 후대를 위한 예술공원을 건립하는 것으로 후대에 남겨줄 예술공원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해구 소사동 박배덕 갤러리마당은 사유지가 아닌 국유지로 장소가 협소하고, 옆에 군부대가 위치해 작품 설치에 제약이 있는 만큼 시에서 공원부지 또는 시부지를 이용한 예술공원 건립 추진에 도움을 주길 기대하고 있다.

박배덕 작가 (2022년 창원조각비엔날레 영상캡처)

박 화백은 “찾아오기 쉽고, 1호 회화작품부터 대형 설치작품에 이르기까지 제약 없이 설치할 수 있는 공원이 필요하다. 제대로 만들어 놓으면 외진 곳에 있더라도 관광지가 돼 주변 지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에게 더 이상 욕심이 뭐가 있겠나? 오랫동안 예술을 한 사람으로서 후배 예술가들과 시민들을 위해 예술을 위한 공간을 남기는 것이 나의 마지막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배덕 작가는 진해 출생으로 개인전 31회, A&C아트페스티발 초대작가, 미술과 비평 상임위원, 국제미술가협회 운영위원,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고문, 진해미협 고문, 문신미술관 자문위원, 박배덕 갤러리파크 운영을 하고 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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