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의 뜻은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 해독의 열쇠가 됐던 로제타석에서 유래했다. 그 로제타가 이제 우주의 비밀을 알려줄 또다른 시금석이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10년전 발사된 유럽의 우주 탐사선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유럽우주국 관제센터는 12일 오후(세계 표준시 기준)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 사진은 SBS 뉴스보도화면 캡쳐

이들 관계자는 "필레가 표면에 도달했다는 착륙 신호를 보내왔다"고 확인했다.

무게가 100㎏가량 되는 필레는 중력이 거의 없는 67P에 착륙함과 동시에 튕겨 나가지 않도록 드릴 장치와 작살을 이용해 표면에 몸체를 고정했다.

로제타호는 무려 65억㎞를 비행해 67P 혜성착륙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필레는 3개월동안 이 혜성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제타호의 이름은 이집트 '로제타석'에서, 필레는 이집트 나일강 지역의 '필레 오벨리스크'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인류역사의 신기원을 기록했다"거나 "로제타와 필레의 뜻이 궁금했는데,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알겠다"는 반응이다.

배근영  inforcr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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