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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가 졸업한 중학교에 할머니가 입학한다장애 성인 학력 인정 문해교육 사업도 시작…평생 교육 기회 확대
   
▲ 손녀가 졸업한 중학교에 할머니가 입학한다

[경남데일리 = 황민성 기자] 경상남도교육청은 올해 처음으로 공립중학교에 중학 과정 문해교실을 개설하고 장애인 학력 인정 문해교실도 시작한다.

도교육청은 해마다 성인문해교실의 학습자와 졸업자가 늘어 2024년도 학력 인정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도내 18개 기관, 65개 학급으로 확대한다.

성인문해교실은 사회, 경제적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정해진 과정을 마치면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학력을 인정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해 학습자 1,131명에게 학력을 인정했다.

지난해에는 최고령 93세 초등 학력 인정자를 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는 공립중학교인 하동 한다사중학교에 최초 중학 과정을 열고 이와 더불어 진해장애인평생교육시설에 장애인 학력 인정 문해교실을 개설한다.

한다사중학교에서 중학 과정을 시작하는 입학생 10명 중 대부분은 인근 지역의 문해교실에서 프로그램을 수료해 초등 학력 인정을 받은 분들이다.

이들은 중학 과정이 없어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한다사중학교에서 개설하는 성인문해교실 덕분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중학 과정 문해교실 입학생인 김행주 할머니는 올해 한다사중을 졸업한 손녀를 두었다.

할머니와 손녀가 동문이 된 것이다.

김 할머니는 “좋은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도 만나고 친구들과 급식도 먹고 무엇보다 손녀들이 다닌 학교에 학생이 됐다는 것이 꿈만 같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중학교 졸업장을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학습자는 택시 통학 지원을 받게 되며 교육부에서 지정한 문해교육과정을 3년간 이수하면 중학 학력을 인정받는다.

또한, 장애 성인 학력 인정 문해교실로 지정된 진해장애인평생교육시설에서는 초등 과정을 개설하며 학습자 7명이 3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그동안 특수학교나 검정고시 외에 학력 인정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장애 성인에게 평생 교육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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