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돼지고기. 전 세계 '삼겹살 블랙홀' 이라고 불릴 만큼 그 소비량이 많은 편이다. 돼지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나 셀레늄,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외로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비타민 B1 성분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도 좋으며 철분 흡수율을 높여서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 영양식으로도 좋다. 또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에도 좋다고 전해진다.

다만 지방이 많은 부위는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조리방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 삼겹살은 지방이 많은 대신 풍미가 좋고, 앞다리살, 등심은 지방이 적다. 신선한 돼지고기는 연분홍색을 띄며 소고기보다 색이 짙지 않고 옅다.

돼지고기 요리를 맛있게 하려면 특유의 돼지 냄새 '누린내'를 잡아야 한다. 조리전에 청주와 다진 마늘, 생강즙, 후추로 밑간을 하면 좋다.

두루치기는 경상도 안동의 양반가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전라도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귀한 손님이 불청객처럼 갑자기 찾아왔을 때 신속하게 조리해서 음식을 차리기 위해 온갖 채소를 채 썰고, 쇠고기(육회모양)를 섞어 센 불에 빠르게 익히는 음식이었다고 전해진다.

돼지 두루치기는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는 마늘, 양파 등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더욱 좋다. 설탕 대신 매실액을 넣으면 소화에도 좋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준다. 매콤 달콤한 두루치기 한 접시면 밥 한 공기는 어느새 뚝딱! 좀 더 색다른 요리를 원한다면 밥에 얹어 덮밥 형태로 내놓거나, 파스타 면을 추가해 두루치기 파스타를 만들어도 좋다.

밥 반찬, 술 안주로 손색 없이 '두루(빠짐없이 골고루)'내놓기 편하고, '두루두루' 좋아해서 두루치기 인가보다.

최경연  wooul1004@hanmail.net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