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험장의 목공 재료는 100% 편백으로만 쓰이고 있다.

시간 속에서 어떤 사람은 단순히 그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특별한 공간 속에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매번 형편없는 못질로 제 손을 상처내거나 엉터리 공예 실력 덕에 수공예품을 사랑하게 되고, 결국 리폼 기술을 습득하게 되는 것처럼.

분초를 다투는 시간의 방향은 늘 오늘 내일 같은 방향이지만, 앞뒤, 좌우, 위아래로 끝없는 범위를 나타내는 공간은 분명 사통팔달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형편없는 손재주로 리폼 기술을 습득하는 공간의 가능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의 <공간&공감>은 산림휴양지인 진해드림파크(http://jinhaedreampark.kr) 내 목재문화체험장. 앞뒤, 좌우, 위아래로 온통 나무 뿐인 목재문화 공간을 들여다보자.

▲ 체험장 야외 목교를 거닐며 연초록 편백숲과 진해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산림 휴양지로 최적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

건물 뒤로는 연초록 편백숲이 산허리를 둘러 굽이굽이 펼쳐져 있다. 국내에서 편백나무가 처음 조림된 것은 불과 50년. 내한성이 약해 추운 지방에서는 조림 자체가 어려운 나무라고 한다.

국내에선 그 수요가 매우 적지만 진해시는 이미 1976년에 6.7헥타르 2500본의 편백숲을 조성한 바 있다.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따뜻한 기후 역시 편백숲 조성에 힘을 실었다.

이는 편백숲 뿐만아니라, 목재문화체험장의 목공 재료로 쓰이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체험장 관계자 김일권 씨는 "목공 재료는 100% 편백으로만 쓰이고 있다"며, "편백나무는 천식, 비염 등 면역기능 저하에 의한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 퇴치에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코르티솔' 농도를 낮추고, 향균능력이 뛰어나 여드름균 등의 퇴치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목재문화체험장은 목공예품 만들기 체험을 통하여 산림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심신의 안정을 통한 건강 증진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체험 전시관에서 아이들이 목재로 만든 파이프관 오르간을 연주하고 있다.

현재 체험장은 전시시설과 야외 체험장이 있으며, 전시 시설로는 '목재문화의 모든 것', 나무에서 목재로'와 같은 영상교육 프로그램과 독서 및 교구놀이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김 씨는 "평소 1일 이용객이 주중 200여명, 주말 및 공휴일에는 대략 2,000여명이 넘을 것"이라며, "생태적으로 우수한 산림휴양지인 드림파크에서 자연을 벗삼아 편안한 휴식까지 취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숲해설 가이드와 목공예 전문 강사를 두고 있는 체험장은 편백비누만들기, 숲길걷기, 자연물만들기 등의 숲해설체험프로그램과 편백 재료를 이용하여 화분대, 책꽂이, 독서대 등을 제작할 수 있는 목공예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지역 내 학생, 가족 일반인까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 재료비 없이 전액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 씨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쉼터 공간을 위한 드림파크 내 원두막 설치 추가와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편백숲길 활성화, 산림박람회, 생태숲 걷기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산림휴양문화 활성화, 관광인프라 구축 등 산림휴양문화가 질적으로 향상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체험장은 전시장 곳곳 아늑한 쉼터로 숲독서방, 숲수유실, 숲테라스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체험장은 전시장 곳곳 아늑한 쉼터로 숲독서방, 숲수유실, 숲테라스 등이 있으며, 목교를 거닐며 연초록 편백숲과 진해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것 또한 이곳만의 매력적인 공간 포인트.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안내문의.055)548-2686.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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