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농아인 축구선수권대회에 참석한 호주 감독일행이 택시에 두고내린 지갑을 찾아준 한 택시기사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아시아태평양농아인 축구선수권대회가 이란, 태국,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호주 등 6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렸다.

경기가 끝난 25일 호주 대표팀 아바스(S. Abbas)감독과 브라이언(S. Brian)씨는 부산관광에 나섰다가 택시를 타고 창원축구센터 숙소로 돌아와보니 브라이언 씨 뒷주머니에 있던 지갑이 없어진 것.

최 씨는 “한국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이 지갑을 잃어버리고 얼마나 마음 고생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지갑에는 원화 30만원과 여러 장의 카드, 신분증, 가족 사진이 들어 있었다.

지갑을 찾은 브라이언 씨는 사례금과 함께 호주 대표팀 유니폼을 감사의 표시로 전달하며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브라이언 씨는 “비록 이번선수권대회에서 7위라는 하위권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의 인정을 느끼고 돌아가는 뜻깊은 방문이 됐다”고 말했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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