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남데일리

처음엔 취미였다. 노래가 좋고 사람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받는 게 좋았다. 그러나 지금은 노래 하나로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기를 꿈꾼다.

지난 2013년 만들어진 창원지역 보컬팀 '씽잉(singing)'은 리더 김용웅(28) 씨를 주축으로 20대 멤버 20여 명이 모인 노래 동호회다.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리는 프린지 공연과 상남시장, 진해루, 성산아트홀 어울림마당 등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열어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하루를 노래로 따뜻하게 위로해준다.

씽잉의 리더 김용웅 씨는 학창시절부터 비올라를 배우며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웠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다른 길을 택하게 됐고, 그럼에도 쉽사리 묻어둔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직접 씽잉을 만들었다. 도계동의 한 건물 지하에 위치한 씽잉의 연습실은 용웅 씨가 직접 인테리어 공사와 방음시설을 설치하고, 사비로 악기를 사모아 점차 지금의 연습실로 탄생하게 됐다고.

▲ 사진=경남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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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가 20대 학생과 직장인으로 주로 이뤄져 있어 각자 스케줄이 있다 보니 연습시간은 자유롭게 가지지만, 그 외 규율은 일반 동호회보다 체계적이다. 씽잉에 가입하려면 오디션과 한 달의 수습 기간을 거쳐야 정식 멤버가 될 수 있는데, 힘들게 들어온 만큼 책임감과 동료애도 생겨 탈퇴가 잘 없다고.

"저희는 동호회보다는 팀이라고 항상 이야기해요. 한 달에 한번은 무조건 공연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노래를 잘 들려드릴까'라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고민을 하기 때문에 체계를 갖출 수밖에 업게 됐고 그러다 보니 팀이란 개념이 더 강해졌지요,"  

씽잉은 노래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전국천사무료급식소와 한부모가정지원센터, 마산시니어클럽 등에 정기후원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노래가 좋아서 다들 모였지만 이제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바로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노래로 소외된 이들을 돕는 것.

"아직은 미약하지만, 우리가 지금 하는 모든 일들이 결국은 비영리단체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꿈이지만 그 꿈을 향해 열심히 하다 보면 그 근처라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씽잉' 카페: http://cafe.naver.com/singingstory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ingingstory)

김혜인  gpdls8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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