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사이버 불링’을 아시나요?[기고] 마산중부경찰서 진동파출소 순경 류진홍

매년 학기 초가 되면 새로운 학교와 새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학교에 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학기 초에는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학교폭력 발생이 가장 우려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기가 시작되면 처음 마주하는 같은 반 친구들과 서열경쟁이 생기면서 학교폭력이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3~4월에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가장 높다. 

요즘에는 학교폭력이 진화되어 폭행, 갈취의 형태가 아닌 인터넷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사이버불링’이 학교폭력의 새로운 모습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이버불링’의 종류로는 다섯 가지를 예로 들 수 있다.  첫째, 떼카이다. 떼카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A친구를 초대하여 단체로 욕설을 퍼붓는 행위를 말한다.

둘째, 방폭이 있다. 방폭이란, 단체대화방에서 A친구를 초대한 뒤 한꺼번에 나가버려 A친구만 남겨놓는 행위를 말한다.  셋째, 카톡감옥을 들 수 있다. 이것은 A친구가 단체대화방을 나가면 계속해서 초대해서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넷째, 아이템셔틀이 있다. 아이템 셔틀은 온라인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등을 A친구에게 요구하며 갈취하는 행위이다. 마지막으로 WIFI셔틀이다. 이것은 스마트폰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여 A친구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빼앗아 써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의 횟수는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이버폭력은 오히려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사이버불링’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청소년들의 SNS나 카카오톡의 손쉬운 접근이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폭력의 일종인 ‘사이버불링’을 하나의 놀이나 일상의 소통수단과 같이 가볍게 생각한다. 또한, 이것이 현실이 아닌 사이버상에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폭력행위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파력이 크기 때문에 피해학생에게는 더욱더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다.

보이지 않는 학교폭력 ‘사이버불링’은 단순한 놀이문화가 아닌 주먹만 없을 뿐 심각한 학교폭력인 것이다. 요즘 대다수의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분명 스마트폰이 주는 편리한 점도 있겠지만, 그 반대로 사이버상 학교폭력이라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불링’에 대처하기 위해 피해학생은 폭력 상황을 나타내는 화면의 캡쳐등을 통한 증거를 확보하고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즉각적으로 알려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청 안전Dream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이나 국번없이 117또는 112로 전화를 하면 된다. 전화가 부담스럽다면 117chat을 통해 얼마든지 쉽게 상담 받고 신고할 수 있다. 신고만으로도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사회 모든 구정원이 ‘사이버불링’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학교폭력 없는 밝은 우리사회가 되길 희망해본다.


류진홍  nalssaen@police.go.kr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