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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나온 동네 '불출동(佛出洞)’은 어디?부춘의 현 지명은 1879년 호구단자부터

형제봉에 기댄 동네 부치동 설
부처가 나온다는 불출(佛出) 설
세상에 나가지 않는다는 불출(不出) 설

 

지난 호에는 정금마을 지명과 관련된 이야기를 설명드렸는데, 오늘은 화개의 관문이기도 한 부춘마을 지명과 관련된 것을 소개해요.

사실, 화개의 전설과 지명은 김동곤 선생이 집필한 ‘화개면지’에 자세히 소개돼 있기도 합니다.
최근 하동역사문화연구회 문찬인 회장께서 저술한 [한국인의 이상향 청학동(靑鶴洞)]에도 옛 선인들이 이상향으로 손꼽았던 화개에 관한 자세한 역사적 근거들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추후, 문찬인 회장의 허락하에 청학동의 실제 위치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도 소개해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은 부춘(富春)마을 지명과 관련된 이야기를 우선 들어볼까요.
화개면지에 따르면, 부춘리는 본래 화개부곡의 지역이었는데, 신라 경덕왕때부터 화개가 행정지명이 되었습니다.

1914년 일제에 의해 지금과 같은 행정구역이 시행됐고, 부춘동에 신기, 장흥, 검두를 합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토착 주민들은 부춘을 부치동, 불출동으로도 부르고 있습니다.이 유래는 대충 형제봉 아래 산허리에 매달리듯 붙어 있다해서 부치동, 고려시대 원광사라는 큰 절이 있어 부처골이라 했는데, 이것이 변해 부춘이 되었다는 설, ‘부처가 나올동네’라는 뜻인 불출동(佛出洞)이라는 설 등이 있습니다.

또, 고려 무인정권 당시 한유한 선생이 세상의 어지러움을 피해 처자를 이끌고 깊은 골짜기로 들어와 세상에 나가지 않았다는 설에서 불출동(不出洞)이 부춘동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동곤 선생께서는 부춘의 원래지명은 ‘불출동(佛出洞)’이 맞다고 소개합니다.

면지에 따르면 “용강에 사는 정씨의 집안 호구단자에 현 부춘리의 원래 지명은 부춘(富春)도 아니고, 불출(不出)도 아닌, 불출(佛出)이었음이 밝혀졌다. 1864년 3년마다 새로 갱신한 호구단자에 부처가 나올 동네, 혹은 부처가 난 동네라는 뜻의 불출동(佛出洞)이다”는 것입니다.

마을의 공식지명이 현재와 같은 부춘으로 기록된 것은 기묘년(1879년) 호구단자부터라고 김 선생께서는 소개했습니다.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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