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겐 다소 생소했던 양고기가 어느 순간, 우리의 외식 메뉴로 익숙해졌다. 한 방송인이 "양꼬치엔 칭따오~!"라고 외쳐 유행어가 된 것처럼, 지글지글 숯 위에서 맛깔나게 익어가는 양꼬치와 부드러운 거품이 일품인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양꼬치뿐이랴. 흡사 '만화 고기'처럼 생긴 쫄깃하고 부드러운 양갈비는 또 어떠한가. 비주얼도 비주얼이거니와 그 담백한 맛이 또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고, 혈압과 피부미용, 기운 보강 등 그 효능도 좋다고 하니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별미 중 별미다.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자리한 양고기구이 전문점 '램스가든'은 양꼬치와 양갈비 등 양고기와 다양한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램스가든은 KBS2 '생생정보통' 맛대맛 코너에서 우승하면서 그 맛을 입증했다.

램스가든은 생갈비와 수제양꼬치, 특수부위, 통갈비, 갈빗살꼬치 등 다양한 양고기와 찹쌀탕수육, 지삼선, 마파두부, 양고기 볶음, 어향육사 등 중국요리들을 다룬다. 또 중국요리와 함께 마시면 좋을 칭타오, 연태고량주, 공부가주 등 깊고 향 좋은 중국 술도 두루 갖추고 있다.

자리에 앉아 우선 생갈비를 주문한다. 두툼하고 빛깔 좋은 생갈비가 참숯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모양이 구미를 더욱 당긴다. 쯔란가루에 가볍게 찍어서 오이피클과 열무김치 등 함께 나오는 밑반찬과 곁들여 먹으면 맛이 좋다.

왼쪽 위부터 차례대로 생갈비, 양꼬치, 마파두부, 지삼선, 찹쌀탕수육, 그리고 칭다오맥주. 사진=경남데일리

특유의 향 때문에 양고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램스가든에서는 어린양만 주로 쓰기 때문에 잡내가 없어 먹기에 좋다. 특히 램스가든만의 저온숙성과 7단계 수작업을 통해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더해진다.

생갈비로 배를 채운 후 양고기와 어울리는 맥주를 즐기기 위해 양꼬치를 주문한다. 질기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술자리 안주로 그만이다. 양고기가 조금 물린다 싶을 때 부드럽고 쫄깃한 찹쌀탕수육과 매콤한 마파두부, 중국식 가지볶음인 달콤 짭짤한 지삼선을 맛보니 한 자리에서 2차, 3차까지 자연스레 이어진다.

양고기는 섬유소질이 연해 소화가 잘되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연과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해 원기회복에도 도움 된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따르면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속이 냉하고 손발이 차가운 여성들에게 좋으며, 게다가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은 낮아 '마음만은 다이어터'인 사람들에게도 좋다고 하니 귀가 더욱 솔깃해진다.

회식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늘 먹는 음식메뉴가 지루하다면 부드럽고 담백한 양고기와 중국별미를 두루 즐길 수 있는 오동동 램스가든을 추천한다.

 

위치: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의길 61-2
전화: 055-242-1183
메뉴: 생갈비 26,000원/갈비살꼬치 13,000원/찹쌀탕수육 16,000원/지삼선 12,000원/마파부두 10,000원

김혜인 기자  hyein8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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