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든 떠나기 좋은 가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드높고 청명한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을 가만히 맞기만 해도 좋은 계절이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신명나는 축제와 함께한다면 그 기쁨이 배가된다. 주말, 떠나기 좋은 9월의 경남 축제들을 둘러보자.

함안 강주 해바라기 축제
'강주 해바라기 축제'가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강주 해바라기 축제는 노랗게 펼쳐진 해바라기 꽃밭이 장관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관광객들이 해마다 몰려든다. 사진이 취미인 사람들 사이에서도 익히 알려진 출사 포인트 중 하나다.

전체면적 8만㎡에 이르는 곳에 널따랗게 펼쳐진 해바라기 밭과 함께 색소폰 공연, 초청가수 공연, 어린이 댄스왕 선발대회, 해바라기 골든벨, 무료시식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즐거움을 더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2천 원이고 만70세이상, 미취학 어린이는 무료입장 가능하다.

사진출처=축제 홈페이지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축제
분홍빛 코스모스와 하얀 메밀이 어우러지는 '하동북천 코스모스 메밀꽃축제'가 22일~10월9일 하동군 북천면 꽃단지 일원(직전1길 7)에서 개최된다. 이곳 또한 마찬가지로 해마다 사진 동호회 사람들이 가을이면 찾는 코스 중 하나로, 기차역 주위로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난다.

가을에 접어드는 문턱에서 코스모스와 메밀의 환상적인 조화에 작년에는 전국에서 72만명 가량이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가녀리게 피어난 분홍빛 코스모스와 마치 눈이 내린듯 새하얀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각종 공연과 메밀묵 만들기, 고들빼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으며 입장료는 따로 없다.

사진출처=축제 홈페이지

사진출처=축제 홈페이지

한국민속예술축제
아름다운 꽃의 향연에 흠뻑 빠져들었다면 신명나는 우리 가락에 몸을 맡겨보는건 어떨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2017'이 오는 21일~24일 김해시 수릉원(김해시 분성로261번길 35 봉황동)에서 열린다.

서구 문명에 급격히 밀려난 전통민속예술의 전통성을 살리고자 지난 1958년부터 열리는 이 축제는 각 고장의 향토 예능을 모아 서로의 기예와 특색을 겨루는 자리다.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 문형문화재 등 139종이 넘는 민속예술이 여기서 발굴되어 국가 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며 올해는 비교적 가까운 김해에서 마련된다. 공식행사와 더불어 전통체험마당, 지역특화 체험마당, 먹거리 마당 등이 준비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사진출처=축제 홈페이지

김혜인 기자  hyein8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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