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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담백 대게, 나 잡수러 오시게~”안골 대게 직판장 ‘남광수산&성민수산’

눈 깜짝 할새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완연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3월도 금새 지나가고 꽃피는 4월이 성큼 다가왔다. 봄 꽃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벚꽃, 벚꽃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진해다. 꽃구경도 하면서 특별히 맛있게 먹을 무언가가 없을까 고민하던 즈음 제철 대게가 떠올랐다. 날이 더 더워지면 또 한동안 맛 보기 어려우니 지금이 바로 대게 먹을 ‘딱 그때’다.

대게를 먹으러 푸른 바다 동해안 영덕이라도 가면 좋겠지만, 왔다 갔다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는 간편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우리동네 주변에 있다. 비록 대게가 잡히는 곳은 아니지만 ‘대게’로 유명한 진해 ‘안골’이다. 겨울철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석화구이 포장마차 거리를 지나 조금 더 안 쪽으로 들어가면 항구가 나온다. 이곳에 오래전부터 자리잡은 양대산맥 대게집이 있다. 바로 ‘남광수산’과 ‘성민수산’이다.

두 집 모두 대게 도 •소매 집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대게찜을 맛 볼 수 있는 대게 직판장이다. 제일 고민되는 가격은 고민할 것도 없이 두 집이 같다. 킬로그램당 킹크랩 6~7만원, 대게 5~6만원 선으로 대게 가격은 그 날 그 날 틀리다. 성민수산이 인터넷 후기가 많아 좀더 젊은 층, 데이트객이 많다면 남광수산은 가족 단위, 어르신들이 좀더 많은 편이다. 어느 곳이 더 낫다, 나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편으로 기본찬의 경우 남광수산이 조금 나은 것 같고, 시설은 성민수산이 좀 더 깔끔하다. 대게의 경우 1인당 1kg 정도 먹으면 적당한 양이라고 한다.

1층 대게직판장에서 원하는 게를 고르면 킬로그램에 따라 가격을 지불한 후 별관이나 2층에 마련된 식당에 가서 먹을 수 있다. 1인당 상차림 가격은 4천원으로 기본 전, 샐러드, 무절임, 초무침, 게란찜 등이 제공 된다. 기본 대게찜을 비롯해 대게라면, 게딱지볶음밥, 대게탕, 해물탕, 해물찜 등 다른 메뉴도 주문 가능하다.

킹크랩과 대게는 육안으로 봐도 딱 구분이 된다. 킹크랩이 더 거칠고 크게 생겼다. 그렇다면 대게와 홍게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대게는 큰 게라는 뜻이 아니라 다리가 대나무처럼 쭉 뻗었다고 해서 대게다. 대게의 맛은 크기보다는 잡은지 얼마나 됐는지, 살이 얼마나 찼는지가 중요하다. 수족관에 오래 있을 경우 게가 스스로의 살을 영양분으로 소모해서 살이 빠진다고 한다. 몸집만 크고 먹을 게 없는 일명 '물게'가 돼버린다고 하니 장사가 잘돼서 수족관 회전율이 빠른 집이 ‘대게 맛있는 집’이 아닌가 싶다.

대게와 혼동하기 쉬운 것이 홍게로 불리는 붉은대게다. 둘 다 증기로 찌면 붉은색을 띠어 혼동하기 쉽다. 구별하려면 가시를 찾으면 된다. 홍게는 게딱지 좌우 양쪽에 작은 가시가 있으나 대게는 가시가 없다. 껍데기를 확인해 보면 홍게는 단단하지만 대게는 부드럽다고 한다.

박달대게를 대게의 한 종류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국내산이건 수입이건 속살이 꽉 찬 대게를 박달대게라고 부른다. 최상급 대게가 ‘박달’인 셈이다.
제철 대게는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비롯해 핵산, 키토산 등 영양소가 풍부해 면역력 향상과 떨어진 체력 보충에 제격이다. 또한, 콜레스테롤 배출, 간 기능 향상, 해독 작용 등 다양한 효능도 갖췄다. 수온이 더 올라가기 전에 막바지 제철 대게로 지친 입맛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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