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에서 이팝나무 가운데 가장 노거수인 수령 300년으로 추정되는 덕포 이팝나무.

거제시에서 이팝나무 가운데 가장 노거수인 수령 300년으로 추정되는 덕포 이팝나무가 올해도 나무 전체 가지에 꽃을 활짝 피웠지만 기력이 쇠약해져 아쉬움을 사고 있다.

마치 쌀밥을 고봉으로 담아놓은 것 같은 모양을 띤다고 해서 쌀밥 나무라고 불리는 이팝나무는 거제시 옥포2동 덕포리 덕포교회를 배경으로 높이 15m, 둘레 3m, 수관은 동서 16m, 남북 14m 규모의 노거수로 그 위용을 자랑한다.

지난 1990년 1월 16일 경남도기념물 제96호로 지정받은 덕포 이팝나무는 꽃의 피는 모양에 따라 그해 풍흉을 가름했다고 할 정도로 주민들과 친숙한 마을 정자나무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해가 거듭할수록 가지가 쇠약해지면서 특히 현재 북서쪽 가지 대부분이 죽어 없어진 상태여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주민들은 “경남도기념물로 제정됐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거의 돌보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정말 수형이 잘 잡혀 주민들은 물론 외지인들도 사진 찍기에 열을 올린 때가 많았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거제=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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