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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건너온 ‘길림성 이모’[맛집]봉곡동 양꼬치구이 전문점 ‘두만강’

 

   
▲ 봉곡동 양꼬치구이 전문점 ‘두만강'을 운영하고 있는 고향화 씨.

얼마전 아는 형님의 ‘강요’에 못이겨 난생 처음 양고기를 맛보게 됐다.
봉곡동 유흥가 골목 사이로 그 많은 소, 돼지, 닭들 중에 하필 양고기를 택하게 된 것이다.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던 차이나 스타일의 붉은 간판과 한자 표기어가 눈에 쏙 들어왔다.
가게를 들어서자 땡그런 눈동자에 왕년의 왕영은 씨를 쏙 빼닮은 ‘길림성 이모’가 일행을 반긴다.
마침 한적한 주중 이른 시간이라 우린 두만강에서 건너온 쥔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양고기는 심줄이 많아서 발라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보통 20인분 준비하는 데 4시간이 넘어요. 손도 많이 타구요. 하지만 질긴 반면에 고소한 맛이 좋아 일부러 심줄만 찾는 고객들도 있어요”

중국 길림성 도문시(두만강 인근) 출신의 재중동포 고향화 씨는 지금의 남편 박필규 씨를 만나 현재 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박대표는 “중국 서북지역에서 기원한 양꼬치는 국내에 와서 고춧가루와 깨소금이 섞인 한국식 양념에 중국 양념인 ‘쯔란’을 찍어먹는 방식으로 변화해 대표적인 한중 퓨전요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고춧가루, 쯔란을 비롯해 콩가루, 들깨가루, 특제 향신료가 함께 나온다.

 

 

   
▲ 1인분을 시키면 양꼬치 10개가 나온다. 가격은 8,000원.

 

   
▲ 곁반찬으로 백김치, 땅콩, 양파와 건두부무침이 따로 나온다.

 

   
▲ 봉곡동 양꼬치구이 전문점 ‘두만강(명곡로터리 국민은행 뒤편)'.

 

   
▲ 세계 3대 맥주라 불리우는 ‘칭따오'.

원기회복, 상처 치유에 좋아
“보통 ‘양고기’라 하면 모두 같은 종류로 생각할 수 있지만, 양고기는 보통 1년 미만의 어린 양고기를 ‘램(lamb)’, 이밖에 1년 이상의 노화된 고기를 ‘머튼(mutton)’이라고 부르죠. 보통 냄새가 많이 나는 고기가 과거 ‘머튼’이 불법 수입된 시절의 이야기예요. 최근 유통 되고 있는 호주산 양고기는 모두 ‘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냄새가 적고 육질이 연한 것이 특징이죠”

 

   
▲ 봉곡동 양꼬치구이 전문점 ‘두만강’ 대표 박필규 고향화 부부.

‘두만강’은 여기에 코코넛 천연과일 숯으로 고기냄새를 억제해 특유의 과즙 향을 낸다.

덧붙여 길림성 이모가 획을 긋는다.
“양고기는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고칼슘으로 다이어트에 좋으며, 피부 미용에도 좋아 여성들이 선호하는 음식이예요. 이미 유럽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다양한 요리와 접목해 선보이고 있으며, 저희 가게에서는 본토 요리방식인 양꼬치와 양갈비로 고객들에게 영양가 만점의 다양한 양고기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요”
부드러운 육질의 꼬치구이를 먹는 내내 어쩜 그렇게 또랑또랑 말을 잇는지. 그녀는 알록달록 색색의 향신료처럼 맛깔스러운 입담을 자랑했다.

한편 양꼬치구이 전문점 ‘두만강(창원의창구 봉곡동 35-9)’은 세계 3대 맥주라 불리우는 ‘칭따오’를 저렴한 가격에 양고기와 즐길 수 있으며, 이외에도 새우구이, 수제물만두, 냉면 등을 중국 전통식으로 요리해 제공하고 있다. 안내문의.055)273-3870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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