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알게 된 이웃 독거노인의 통장을 훔쳐 제 돈처럼 현금을 야금야금 빼 사용한 40대가 결국 구속됐다.

남해경찰서는 A(47)씨를 절도혐의로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30일 오후 4시 54분께 남해군 내 B(71)씨 집에서 B씨 소유 예금통장을 훔친 뒤 현금 20만원을 몰래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8일까지 한 달 동안 13차례에 걸쳐 75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5년 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B씨와 그동안 왕래가 없다가 최근 길에서 우연히 만나 도와준 것을 계기로 범행했다. 

A씨는 B씨 집에서 B씨 통장을 훔친 뒤 통장 메모지에 적혀 있던 비밀번호로 현금인출기에서 제 돈처럼 빼서 사용했다. 

평소 별다른 직장 없이 지내던 A씨가 돈을 흥청망청 쓰는 것을 수상히 여긴 지인의 신고로 범행이 들통 났다. 

경찰은 B씨 집에서 B씨 통장이 사라진 것을 확인, CCTV 영상과 통장내역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인출한 돈으로 유흥비에 모두 쓴 것으로 드러났다. 

정문혁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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