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특산물인 단감, 단감에 대한 잘못된 상식 하나가 '변비를 유발한다'는 것. 이를 입증하듯, 최근 우리 지역 대학 연구팀이 단감이 오히려 변비를 예방하고 장기능을 개선시키는데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13일 경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은주 교수팀에 따르면, 단감이 변비를 예방하고 장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 경남대 박은주 교수팀(사진 앞줄 가운데가 박 교수)이 단감이 변비를 예방하고 장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 및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연구결과를 밝혔다.

박은주 교수는 "한 달간 단감을 먹인 흰쥐에 변비를 유발시켰더니 단감을 먹이지 않고 변비를 유발시킨 쥐에 비해 배출되는 변의 개수가 증가한 반면, 장내 잔류한 변의 개수가 감소되는 등의 변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감의 섭취로 인해 변의 소화관 이동률을 증가시킴으로써 장내 잔류한 변의 배출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이며, 또한 변비 유도로 인해 손상된 대장세포가 단감을 섭취한 흰쥐에서 30%까지 억제됨을 확인됐다는 것이 박 교수팀은 덧붙였다.

특히, 연구팀은 임상연구를 통해서도 단감섭취가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입증했는데, 변비증상이 있는 여대생에게 하루 2개씩 3주간 단감을 섭취하도록 하였을 때 배변시 통증과 배변 후 잔변감이 정상인의 수준으로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가 추가로 밝혔다.

박 교수는 "이와 같은 단감의 변비 개선 효과는 단감의 함유된 풍부한 식이섬유가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변비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결장 및 직장암 유발 위험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단감의 섭취가 변비를 유도할 수도 있다는 속설 때문에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단감 섭취를 꺼려하지 않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림식품수산부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수출연구사업단(단장 안광환 박사)의 핵심과제사업 중 하나인 ‘단감의 생리활성물질 발굴 및 기능성 가공품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배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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