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1-2012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서울 SK를 103-102로 따돌렸다.

창원LG 문태영은 무려 50분을 소화하며 31점을 몰아넣고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는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에는 천금 같은 중거리슛에 성공해 짜릿한 승리를 선사한 해결사로도 빛났다. LG는 지난 12일 선두 원주 동부를 격파한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창원LG는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도 33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헤인즈의 견인차로 전자랜드에 81-7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창원LG는 그전까지 무려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겪었던 침체한 분위기를 모두 날려버렸다.

LG와 SK는 나란히 7승9패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랐다. 두 차례 연장전을 치르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SK와 LG는 86-86에서 1차 연장에 들어갔으나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97-9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득점 성공률이 높은 두 팀의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5반칙으로 퇴장당해 국내 선수의 한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LG의 `득점기계` 애론 헤인즈가 4쿼터 종료 2분여 전에， SK는 알렉산더 존슨이 1차 연장전에서 벤치로 들어갔다.

그러나 LG에는 외국인 선수나 다름이 없는 혼혈선수 문태영이 남아있었다. LG는 예상대로 2차 연장전에서 문태영에게 적극적인 골밑 공격을 요구했다. SK에도 개인기술이 탁월한 김효범이 있었다.

LG는 문태영이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01-100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에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SK는 다음 공격에서 김효범이 골밑 돌파로 레이업슛에 성공해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 17.2초를 남기고 SK가 LG를 102-101로 이기는 가운데 공격권은 LG로 넘어갔다. 문태영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문태영이 종료 0.3초를 남기고 수비수 두 명을 달고 공중에서 페이드어웨이슛을 던졌고 볼은 정확히 림에 꽂혔다.

창원LG는 19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3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헤인즈를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1-71로 역전승 한 것을 비롯해 2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도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를 103-102로 누르고 파죽의 4연승을 이어갔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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