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남원로터리에 위치한 백범 김구 선생 친필 시비 앞에서 교육사 장병들과 웅동중학교 학생들이 대한독립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해군교육사령부(사령관 중장 이성환)는 15일 백범 김구 친필시비가 있는 진해 남원로터리에서 경남동부보훈지청, 진해 웅동중학교와 함께 하는 ‘3·1절 기념 해군과 청소년이 함께 하는 독립운동 현양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해군 장병들과 청소년들의 애국심과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실시됐으며 교육사 장병 및 진해 웅동중학교 학생 1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가 열린 백범 김구 친필시비는 창원시 근대근조물 2호로 1946년 김구 선생이 해군의 전신인 진해 해안경비대를 방문하여 장병을 격려하고 조국의해방을 기념하여 남긴 시비이다.   

시비에는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어록 중  나라에 대한 충정을 알 수 있는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東 盟山草木知 : 바다를 두고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을 두고 맹세하니 초목이 알아주는구나.)” 글귀가 새겨져 있다.

진해 남원로터리에 위치한 백범 김구 선생 친필 시비 앞에서 교육사 장병들과 웅동중학교 학생들이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숫자 100을 만들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는 장병들과 학생들에게 백범 김구 친필시비 소개 교육으로 시작해 교육사령부에서 특별히 제작한 ‘김구 서명문 태극기’의 입장으로 이어졌다.

장병들과 학생들은 평소에는 보기 힘들지만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의미가 담긴 김구 서명문 태극기 앞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를 제창했으며 해군교육사 장병과 학생 대표 4명이 1919년 3·1운동을 기해 민족대표 33인이 선언한 독립선언서를 직접 낭독했다.
 
특히 독립선언서 낭독을 한 장병 중에는 창원 출신의 의병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석당 변상태 선생의 고손자인 변철현 일병이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변 일병은 현재 해군교육사령부 근무지원대 경비소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행사는 장병과 학생들이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며 함께 독립군가를 제창하고 대한독립만세 삼창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장병들과 학생들이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사진 전시회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변철현 일병은 “일제 강점기 시절 조국의 독립을 간절히 염원한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게 되어 무척이나 영광이었다”라며 “특히나 독립운동가셨던 고조할아버지의 고손자로서 고조부의 애국심을 항상 몸에 새기고 성실한 군 생활로 내가 할 수 있는 애국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웅동중학교 조재용 학생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가하게 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해군과 함께 하는 독립운동 관련 행사에 참가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해군교육사령부는 김구 선생 친필 시비뿐만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유묵비 등 지역의 독립운동 현양 기념물과 독립기념관 견학을 실시하여 장병들이 선조들의 애국심 및 호국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을 실시 할 예정이다.

또한 2월말에는 남원로터리 인근에 있는 진해 해군기지 3정문을 전통  한식기와형의 통해문(統海門 : 바다를 거느릴 강한 전사가 드나드는 문)으로 새단장하는 준공식을 실시하여 장병들이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배양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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