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해 논란이 된 창원시 박모 도시개발사업소장이 결국 직위해제됐다.

창원시는 20일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고 21일 자로 박 소장에 대해 직위해제 3개월 처분을 내렸다.

박 소장은 문제가 알려진 19일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창원시 인사위는 “박 소장이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오는 5월 20일까지 인사조직과에서 대기 근무한 뒤 인사 발령을 받게 된다.

박 소장은 지난달 7일 도시개발사업소장으로 부임한 후 이모 주무계장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계장은 “박 소장이 ‘이 X끼, 저 X끼’ 등의 욕설을 하는 등 매일 폭언을 해왔다”고 밝혔다.

박 소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은 이 계장은 지난 14일부터 휴가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물의를 빚은 박 소장이 창원시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폭언 행위를 ‘직원과의 마찰’, ‘의욕이 앞선 행위’ 등으로 표현해 직원들의 반발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직위해제 소식이 알려지자 노조 게시판에서는 갑질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창원시 공무원 노조는 인사권자인 허성무 시장에게 인사조치를 건의했다. 박 소장 직위해제와 최고수위 징계조치 및 피해자 인사조직과 협의, 보호 조치를 요구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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