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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마산의 잘츠부르크!"[동호회] '폰아모리스' 윈드오케스트라

일상에 매여 살다보면 문화의 중요성을 잊어버리기 쉽다.
우리는 자아를 일깨우는 책을 보고 가슴 적시는 영화를 감상하고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음악을 듣는 그 순간, 그 뜨거운 감동에 힘입어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하루하루 우리네 삶을 즐겁게 살아내기 위해서는 이런 문화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이중에서도 음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직업과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인구는 고작 15만명. 하지만 오스트리아를 '선율에 취하는 도시'라 명명하는 것은 최고의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이다.

골목 모퉁이마다 아리아 선율이 흘러나오는 잘츠부르크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태어난 곳이며, 오랜 기간 고풍스런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유명하다.

 

 

 

   
▲ 마산 윈드오케스트라 동호회 '폰아모리스(구.사랑샘밴드)'를 맡고 있는 김종원 단장.

 

"마산의 잘츠부르크 만들고 싶어"
마산 윈드오케스트라 동호회 '폰아모리스(구.사랑샘밴드)'를 맡고 있는 김종원(59) 단장은 "마산의 잘츠부르크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합창단을 맡은 지 12년을 훌쩍 넘긴 김 단장은 "노년을 보람있고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꾸준히 맡게 됐다"며 "음악은 어느 누구와도 벽을 허물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범골문화원과 윈드오케스트라 총괄지휘를 도맡고 있는 김 단장은 "마산시청에서부터 무학초등학교까지의 거리를 음악의 선율로 물들이고 싶다"며 "그 거리에는 자동차 대신 음악이 지나는 거리, 1년 365일 내내 음악이 흐르는 동네로 만들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동호회 가입은 남녀노소 간단한 오디션을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http://cafe.daum.net/loverband

 

   
▲ 오케스트라 합주 중인 폰아모리스 회원들.

 

   
▲ 김 단장에게 개인 레슨을 받고 있는 윤덕봉(右) 씨.

 

   
▲ 대화약국(마산합포구 중앙동 마산의료원 맞은편)에 에서 무료로 제공해준 본 건물 지하에 마련된 범골문화원.

 

   
▲ 마산 윈드오케스트라 동호회 '폰아모리스(구.사랑샘밴드)'.

"윈드오케스트라는 관악기와 타악기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를 말해요. 금관악기와 목관악기, 그리고 기타 타악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윈드'라고 말하는 것은 관악기에서 비롯되었지요. 관악기는 사람이 부는 날숨으로 연주가 되죠. 이 날숨의 영단어가 바로 'wind'랍니다"

현재 그가 맡고 있는 윈드오케스트라 '폰아모리스'는 매주 화요일 23명의 단원들이 각각 섹소폰, 트럼펫, 트롬본, 클라리넷 등을 맡아 연주하고 있으며, 요양원이나 독거노인 등을 찾아다니며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김 단장은 창신대 실용음악과를 전공, 현 마산교구청 합창단 단장과 산호성당 지휘를 역임하고 있다.

 

 

   
▲ "음악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평생의 반려자"라고 말하는 이주연 씨.

교장, 대학교수 다양한 구성원으로 하모니 이뤄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전직 교장선생 출신 이주연(65) 씨. 섹소폰(알토)을 연주하는 현 마산무학여고 교무부장 윤덕봉(58) 씨. 이외에도 대학교수와 자영업자, 군악대 소속이었던 회원들도 활동하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젊은 시절 내내 음악을 꾸준히 해오거나 어떠한 여건에서도 악기를 놓지 않았던 이들이 대부분이다.

"뱃속 깊은 곳에서 뿜어나온 호흡이 악기를 통과하면 아름다운 선율로 바뀌는 게 신기했다"는 윤덕봉 씨는 모임 현장에서 "정년 후의 삶을 계획하고자 동호회에 가입하게 됐다"며 부지런히 김 단장의 코치를 받는 중이었다.

그는 연습 중에도 "가족들이 무뚝뚝하던 아빠가 '로맨티스트'로 변해 좋아한다"며 가족들 앞에서 자신있게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이주연 씨는 "1980년대 후반 케니 지의 공연을 보고 곧장 섹소폰(소프라노)을 배우기 시작했다"며 "음악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평생의 반려자"라고 망설임없이 답했다.

"내 인생의 잠재적인 열정을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출구"라고 말하는 그녀는 처음 악기 입문을 하는 이들에게 "일찍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악기를 놓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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