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캡쳐.

"여러번의 유기 행위를 통해 (고유정 본인의)마음 정리를 했을 개연성이 높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유정의 시신유기에 대해 "나름대로의 장례의식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유정씨(36)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36)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고씨의 시신 유기에 대해 "아마도 일종의 본인 혼자만의 장례행위일 수 있다"며 "장기 이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시신을)일부 유기하면서 정서적인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 특이한 고씨 성격으로 보면 전 남편에 대한 앙심을 품었지만 결코 정리하기가 어려운 애정의 대상에 대해 여러번의 유기 행위를 통해 마음의 정리를 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 동부경찰서는 고씨의 차량에서 채취한 피해자의 혈흔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졸피뎀 검출로 그동안 고씨 사건을 둘러싼 의문 중 하나인 살해수법과 공범 여부 등에 대한 경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기 기자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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